27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긴급)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27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긴급)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사진=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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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개학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청원을 통해 개학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긴급) 개학 시기 늦추는 방안을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이번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건 때문에 청원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인은 "지금 해당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북경에서는 대학교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전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서울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개학 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 일정 차질과 방학 연장으로 인한 민원 우려가 있겠지만 방학을 연장해서라도 위험성을 줄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도 맞벌이 부모로서 아이의 교육과 개학 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부담된다"면서도 "전염 사태가 진정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학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하루만인 28일 오전 11시께 22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외에도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초등학교 방학 연장 요청',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개학을 늦춰주시길 바랍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휴교' 등 개학 연기를 촉구하는 청원 글들이 게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박스채로 구입한 뒤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중구 명동의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마스크를 박스채로 구입한 뒤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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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8일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실·국장 긴급 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초기와 달리 명절이 지나면서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 됐다"며 "개학 연기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있지 않을까 싶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우한시 외에도)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까지도 확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 시 기침을 하는 경우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원칙을 세웠지만 일정 기간 예외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이들 손 씻기 문제가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가 된 측면이 있다. 손 씻는 습관도 이번에 생활화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 평택지역의 어린이집 423곳에는 28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휴원령이 내려졌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네 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방문 뒤 지난 20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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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는 감기 등의 증세로 지난 21일 국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았으며, 지난 2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후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다음날인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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