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건자재주
부동산 규제 주택거래 침체
LG하우시스 52주 신저가
현대리바트도 45% 떨어져

고꾸라진 보험주
실손·자동차보험료 인상폭 각 3.8%·9.8% 그쳐
삼성화재 한달새 9% 빠져

정부 규제에 힘빠진 관련주, 재반등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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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박지환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건축자재 관련주는 정부 부동산 규제로 인한 주택 경기 침체로 실적이 쪼그라들면서 내리막을 걷고 있고, 작년 하반기 반등하던 보험주들은 정부의 보험료 인상 억제 압박으로 또 다시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주가는 전날 0.6% 하락한 5만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1년 전 주가 7만1000원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떨어졌다. 이 기간 현대리바트 주가는 45%, KCC는 30%가량 밀렸다.

건자재 관련주들의 이 같은 흐름은 정부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고 주택 거래가 줄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높기 때문이다. KCC와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282억원과 22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4.2%, 43.7% 급감했다. LG하우시스는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 늘었지만, 전년도 실적의 기저 효과를 감안한 시장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업체들별로 비용 감축, 자산 효율화 등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업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출규제로 인해 신규 분양이 지연되는 가운데 입주 물량도 예년보다 감소했고, 기존 주택 매매 거래도 얼어붙어 건자재 시장이 위축됐다"며 "B2B 중심의 건축자재 부문 이익 둔화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자재 부문 실적이 개선될 요인이 없는데다 주거용 뿐만 아니라 비주거용 건축물 공사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건자재 부문의 실적 부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반등에 성공했던 보험업종도 최근 하강 엘리베이터에 다시 올라탔다. 특히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최근 인상이 결정된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 인상폭이 정부의 인상 억제 압박으로 기대치보다 적게 결정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보험주 12개를 모은 KRX 보험지수는 지난해 8월16일 1150.63에서 같은해 12월13일 1328.96으로 15.5%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 21일 종가는 1184.54로 한달 새 11%나 하락한 상태다.


손보사 대장주인 삼성화재는 지난 21일 2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작년 12월23일 종가기준 25만원을 상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만에 9%가까이 빠진 셈이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13.98%), DB손보(-14.65%), 메리츠화재(-11.17%) 등도 일제히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손보의 경우에는 최근 2500원대까지 떨어지며 10년새 최저가를 기록 중이다.


손보사들은 당초 자동차보험료를 5%, 실손보험료를 15% 인상하려 했지만, '인상폭을 최소화하라'는 정부의 권고로 인해 인상률을 최대한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3.8%, 실손보험을 9.8% 올리는데 그쳤다. 최근 판매되는 신실손보험 상품은 되레 9~10% 내리기로 했다. 손해율 급등으로 적자가 커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인상 추진이었지만 금융당국의 제동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보험주들이 상당기간 재반등 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에도 손해율 개선이 불확실하고, 저금리 지속에 따른 투자이익률 하락, 정부의 규제 등으로 업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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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요율 인상 이벤트는 끝났고, 이제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상반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 위험손해율은 올해도 개선되기 어렵고 투자이익률도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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