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철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 "핵 과학자, 인류 최대의 위협 기후변화=핵무기 동일시"
파리협약 이후 신기후체제, 정상회의서 온실가스감축목표, 지속가능발전목표 등 이정표를 제시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 親환경→'必환경' 시대…P4G 정상회의 6월 서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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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 1월 핵 과학자들은 인류가 직면한 2가지 최대 위협인 핵무기와 기후변화를 동일시하고 종말시계가 역대 가장 심각한 자정 2분 전 임을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WEF)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이 기후위기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은 다섯 달이 지난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국토가 타들어가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에 올랐던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개발주의자인 호주 총리가 산불재난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반면 미국은 2017년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해 11월 탈퇴 의사를 유엔(UN)에 서면으로 공식 통보했다. 올해 11월부터는 탈퇴의 효력이 발생, 파리협정 최초 탈퇴국으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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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오는 6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한국을 포함해 덴마크,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베트남,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P4G는 201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정상회의는 2년 마다 개최된다.

P4G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은 맡은 유연철 기후변화대사는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리협약 이후 신 기후제재가 확고하게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친환경 시대가 아닌 필(必) 환경 시대가 도래 했다”면서 “기후변화의 대응은 인식의 전환이 아닌 행동의 전환이 필요한 국제 사회의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서울 P4G 정상회의 개최로 한국이 기후 문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단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할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에 있어 당당한 중견국가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로 글로벌 의제를 선도해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환경산업의 해외진출 기반 마련하고 기후대응 및 목표 달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는 파리 기후협정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고 P4G,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간 협력 강화를 통한 개도국에 대한 지원 확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 단장은 “P4G 정상회의는 11월 영국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5)에 대한 디딤돌 역할과 함께 2030년까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등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4G는 GCF 등 다른 국제기구와 달리 UN 체제 밖의 회의체로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녹색성장을 이행하고, 개도국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국가 간 약속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개도국을 지원해 지속가능성을 구축하는 것이다.


유 단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기후와 환경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공공재로서 ‘탄소의 관리’가 앞으로 핵심 과제인 만큼 자원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지속가능한 기술 등에 적기에 투자해야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준비기획단은 외교부를 포함해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출신 30명을 모아 꾸렸다. 정상회의에서는 미세먼지 대응을 포함해 미래 세대, 녹색기술, 해양, 신립협력 등 특별 세션이 마련된다. 기획단은 3월까지 초청 및 홍보활동, 특사 파견 등 일정을 소화한 이후 5월까지 행사 실무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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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행사도 P4G 정상회의와 함께 열린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총회·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GGGI는 한국에서 비영리기구(NGO)로 만들어져 2015년 국제기구화 됐다. 조만간 회원국가의 수가 40개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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