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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원 빙그레 대표 "내수정체, 해외사업으로 반드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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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직후부터 공들인 해외 실적 성장세
올해 베트남 법인 매출도 본격화 기대
제품 수출·개발 집중…장기 투자도 필요

 전창원 빙그레 대표 "내수정체, 해외사업으로 반드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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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빙그레 가 올해 해외 사업 확대에 고삐를 바짝 조인다. 연초 경영 화두로 '새로운 도전'을 내세운 빙그레 는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내수 시장 정체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총력을 기울인 해외사업 확대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정체를 겪어왔던 전체 매출은 아직 제자리 뛰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주요 해외 법인 실적이 상승하며 정체된 내수 시장 실적을 대신하고 있다. 전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를 2020년 '새로운 도전'으로 내세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빙그레 실적은 2013년 이후 정체를 겪고 있다. 2013년 최초 매출 8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출액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 6년간 8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3년 506억원인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 300억원대로 감소한 이후 제자리 걸음만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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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올해 국가별 영업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실천하고, 주요 전략제품에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후 추가 제품군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꾸준한 매출 성장을 위해 장기 투자도 진행해야한다는 게 그의 경영 메시지다. 신제품 개발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전 대표는 "더 나은, 다른 전략을 바탕으로 건강 지향적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추구하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선제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과 동시에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섰다. 해외 실적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3분기 누계 해외 매출액은 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상승했다. 2018년 실적 493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전체 해외 실적은 630억원으로 신장률은 2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빙그레 는 현재 약 2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 중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 국가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법인은 지난 3분기 누계 매출액 202억원을 달성해 전년 183억원에 비해 10.4%를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미국 법인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 확대, 입점 거래처 증가 등으로 3분기 누계 매출액이 176억원으로 전년(118억원)대비 48.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법인 설립을 위해 신고서를 제출한 베트남은 아직 법인 매출은 없지만 수출액이 2018년 60억원에서 지난해 7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25%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전 대표의 복안은 베트남을 거점삼아 동남아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베트남 수출은 2004년부터 시작했으나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가 해외에서 주로 판매하는 제품은 빙과(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우유(바나나맛우유 등)이다. 미국과 브라질에서는 빙과, 중국에서는 우유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중국에서는 바나나맛우유, 미국은 메로나, 베트남은 붕어싸만코가 인기다.


다만 브라질 법인은 전 대표에겐 아픈 손가락이다. 브라질의 경우 환율 약세,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사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전년 5억원에서 4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전 대표는 브라질 법인의 고질적인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익 개선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2019년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25%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법인을 통한 영업, 마케팅 강화가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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