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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조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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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KCGI·반도 3자회동설…학위 논란까지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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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연이은 '내우외환'으로 시름하고 있다.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외부세력과 연대할 조짐을 보이면서 경영권 분쟁이 확전 양상인데다 최근엔 본인의 학위 논란까지 가중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정석인하학원이 제기한 교육부의 조 회장 인하대 학사 학위 취소처분 행정심판에서 원고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998년 조 회장이 인하대로 편입학하는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면서 학교 측에 학위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정석인하학원은 이 결정이 부당하다면서 행정소송의 전 단계인 행정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물론 정석인하학원은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대해서도 불복의사를 드러내며 "사법부의 판단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사태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 사내이사직 연임이 필요한 조 회장에게 적잖은 악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한진칼 주주구성은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28.93%), 사모펀드(PEF) KCGI(17.29%), 델타항공(10.00%), 반도건설(8.28%) 등으로 어느 주체나 독자적으로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통과시키기 어려운 구조다. 다른 일가족ㆍ대주주의 입장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지난해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통해 입지가 강화된 국민연금(4.11%) 등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해석이다. 실제 조 회장의 부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은 지난해 국민연금 등 외부 주주들의 반대표결 행사로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연임안이 부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3자 회동설까지 회자됐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에 시동을 걸면서도 "(KCGI, 반도건설 등) 다양한 주주의 의견을 듣고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조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가진 목표가 서로 다른 만큼 이들이 '합종연횡'을 시도할 지는 미지수다. 일례로 조 전 부사장은 호텔사업부문 등에서의 경영 참여를, KCGI는 호텔 등 비수익사업 정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검토하고 있어 이해관계가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란 평가다.


하지만 이들 세 주체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모두 32.06%로, 조 회장과 우호세력(델타항공, 그룹 산하 재단 등)의 지분율 합산을 웃돌 수 있다는 점에서 조 회장에겐 적잖은 불안요소다. 특히 지난해 말 충돌했던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등이 조 전 부사장의 손을 들어 줄 경우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진칼의 경우 소액주주 지분보단 시세차익 등을 노린 외부세력의 지분이 큰 만큼 대형 주주 또는 기관투자자 간 합종연횡에 따라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 회장 측으로서도 차기 주주총회까지 다양한 당근ㆍ채찍 등을 번갈아 내놓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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