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한미군 순환 배치를 위해 한국으로 병력을 이동시킨 것에 대해 북한이 16일 반발했다.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미국 전쟁장비들을 남조선에로 이동 전개'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미국 캔자스주 포트라일리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육군 제1보병사단 예하 2전투여단이 한국에 배치된다고 전했다. 2전투여단은 한국에 이미 배치된 제1기갑사단 예하 3전투여단과 교대해 9개월가량 주둔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전차와 장갑차 등 군사 장비를 수송하는 사진이 지난 11일 공개된 바 있다.
방송은 "11일 2전투여단 측은 저들이 가지고 있는 최신형 땅크(전차)와 장갑차를 비롯한 장비들의 수송을 시작한 데 대해 공표하였다"며 "이와 관련하여 미 육군은 2전투여단의 이동 전개는 동맹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호언하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세계 면전에서 늘어놓고 있는 '대화' 타령의 기만성을 더욱 적나라하게 폭로시켜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에 관심 있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제재 압박 등을 통해 북한을 압살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한미군사훈련과 첨단무기의 한국 전개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침략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긴장 격화 책동' '러시아 군함과 미국 구축함 아라비아해에서 조우' 등의 기사를 통해서도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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