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미사일 공격, 미군 아닌 무기 파괴 목적 공격"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군 사망자가 0명인 것과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는 '애초 인명 살상을 목표로 한 공격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인명 살상 목적이 아니라, 적들의 무기를 부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십수발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군 피해가 가벼운 것에 대한 설명인 셈이다.
앞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8일 이란이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미사일 공격에 나섰지만, 미군의 대응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미군의 로켓 공격으로 피살된 뒤 미국과 이란은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점쳐졌다. 대대적 보복을 예고한 이란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 수시간 전에 이라크 정부에 사전통지해, 기습 아닌 기습 공격을 했다. 사전통지 덕분에 미국인 이란의 공격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 확대를 막기 위해 이러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움직임은 여러 형태로 감지된다. 9일 미국 대사관이 있는 미국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 공격이 있었다. 전날 미사일 공격에 이어 로켓 공격이 이어지자 추가 갈등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던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사비는 "그린존에 대한 로켓 공격은 개별적인 대응으로 보인다"면서 "하시드의 명성을 왜곡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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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솔레이마니를 제거할 수 없는 이유와 관련해 "그들이 우리 대사관(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을 날려버리려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바그다드 공격 정보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솔레이마니 사망 직전 이라크 민병대들이 미군 주위를 둘러쌌던 것을 지칭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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