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 LNG 탱크 용량…국내 개발 기술 화물창 적용
'블루오션' 친환경 선박 인프라…조선해양업계 활력 기대

亞 최초 운반·벙커링 '제주 LNG 2호'…친환경船 산업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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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아시아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ㆍ연료공급(벙커링) 겸용 선박인 '제주 LNG 2호' 명명식이 10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렸다. 친환경선박 인프라 구축을 통해 조선해운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제주 LNG 2호는 7500㎥의 LNG 탱크 용량을 갖춘 통영~제주 간 LNG 운반과 벙커링을 함께 수행하는 선박이다. 아시아 및 국내 최초 LNG 벙커링ㆍ운반 겸용선이다. 선적화물 상ㆍ하역과 동시에 연료 주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탱크로리를 통한 주입 방식에 비해 시간이 단축되고 공간적 제약이 적다. 이 선박은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협력해 순수한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배 안에 화물을 넣는 곳) 설계기술인 'KC-1'을 적용했다.

선박 명명식이란 선박 건조 후 건조사가 화주ㆍ선주 등을 초청해 선박에 이름을 붙이며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화주인 한국가스공사의 채희봉 사장, 선주인 대한해운의 김칠봉 부회장, 조선사 삼성중공업의 남준우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세계 조선해양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강화돼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 LNG 추진선은 2014년 68척, 2016년 186척, 2018년에는 270척에 이른다. 조선해양시장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LNG 벙커링 등 관련 인프라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 LNG 벙커링 인프라가 부족해 선주들이 LNG 추진선을 선택하는 데 장애가 돼왔다. 소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리로 LNG 연료 공급자는 수요 부족에 따라 인프라 투자를 주저하고, 선주는 벙커링 인프라 부족으로 LNG 추진선 발주를 주저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이에 산업부는 LNG 추진선 보급을 확산하고 벙커링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를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498억원(국비 150억원ㆍ민자 348억원)을 투입해 LNG 벙커링 전용선 1척 추가 건조를 지원한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는 제주 LNG 2호와 정부 지원으로 신규 발주되는 LNG 벙커링 전용선(척당 연간 37만t 공급)이 2022년 하반기 운영을 시작하면 2025년까지 초기 LNG 벙커링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연간 국내 LNG 벙커링 수요는 2025년에는 70만t에서 2030년 136만t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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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관계자는 "주변국보다 한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LNG 추진선의 국내 입항을 촉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LNG 벙커링 인프라 투자를 통해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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