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기업 지원 전용 '재도전 펀드' 경기도 선봬…전국 최초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150억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 지원에 나선다.
재도전 펀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사항인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일환으로, 실패 후 재도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돕기 위해 조성된 펀드다. 과거 중앙정부가 재 창업 기업들을 위한 펀드를 운용한 사례는 있지만, 지방정부가 운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재도전 펀드는 수익을 위해 투자하는 일반펀드와는 달리 실패 경험을 자산으로 재 창업에 도전하는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9일 농협은행, 신한은행, 성균관대학교, ㈜킹고투자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유한회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과 함께 '재도전 투자조합 결성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실패라는 것이 잘 활용되면 좋은 자산인데, 안타깝게 우리 사회는 한번 실패하면 낙인을 찍어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다"며 "야구에서도 삼진이 돼야 아웃인데 첫 배트를 잘못 흔들었다고 다시는 타석에 못 들어오게 하면 게임이 되겠는가. 이제는 합리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통계로 봐도 첫 창업하는 것보다 재 창업 기업들의 생존률이 높다. 재도전의 기회를 잘 살리고 활용하는 것이 국가ㆍ사회적으로도 더 효율적일 것"이라며 "이번 펀드가 젊은 세대,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도는 재도전 펀드가 어렵게 기술을 개발하고도 신용도 문제 등으로 자금 조달과 제품 사업화 과정 등에 어려움을 겪는 재 창업 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도전 펀드 출연금은 ▲경기도 80억원 ▲㈜킹고파트너스와 어니스트벤처스(유) 19억원 ▲농협은행 29억원 ▲신한은행 10억원 ▲성균관대 10억원 등이다.
경기경제과학원은 펀드를 총괄한다. 전문 벤처캐피털 회사인 ㈜킹고파트너스와 어니스트벤처스가 공동 운용한다. 운용기간은 2027년 12월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조성된 자금 중 70% 이상은 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이중 80억원 이상은 사업 실패 후 재기 가능성이 높은 도내 재도전 기업에 투자된다.
투자 한도는 1개 기업 당 최대 1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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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기관들은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판로확대 등에 대한 지원은 물론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각종 정보제공, 네트워크 확대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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