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양자 외교 키워드…美 '평화 동맹', 中·러 '교류 협력'…日 '원칙 준수'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관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경자년(庚子年) 새해 한국 정부의 외교정책은 신남방과 신북방정책 등 외교 다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양자 외교를 통한 현안 해결에 집중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는 평화·동맹을, 중국·러시아와는 교류·협력을, 일본과는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8일 외교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다자간, 양자간 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올해 정책 방향을 밝힌 만큼 이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미국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연장선에서 전통적 동맹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둘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는 동맹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가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남북 협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운신의 폭을 넓히면서 북미간 대화 분위기를 재차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외교부는 연초 김건 신임 차관보 방미에 이어 강경화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이달 중 방미 일정을 미국측과 협의하고 있다. 이들의 방미 일정은 8일 워싱턴DC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미일 카운터파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 이후에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러시아와는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북한 제재 완화를 주장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가운데 중국과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앙금이 완전히 해소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청와대가 먼저 나서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 예정 소식을 수차례 언급한 배경이다. 정부는 또한 러시아와 '수교 30주년'을 앞세워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교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 대해서는 원칙 준수를 통한 관계 회복을 키워드로 대화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면서도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두 국가 관계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가운데 강 장관은 전일 오후 내정자 신분의 주한일본대사 도미타 고지 특명건권대사와 외교부 청사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다. 다만 이에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문 대통령의 신년사 직후 일본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면서 "한국의 현명한 대응"을 거듭 주장, 녹록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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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인 ‘P4G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한편 믹타(MIKTA) 의장국으로 본격 활동함에 따라 외교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 있어서도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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