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선봉, '친환경차 수출' 확 늘린다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
라인업도 쑥, 수출국가 다변화
고부가 車 산업 구조 변신 전략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보경 기자] 정부가 현재 10% 수준인 친환경차 수출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ㆍ트럭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출 국가를 다변화하는 등 친환경ㆍ고부가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 산업 구조를 바꾼다는 전략이다. 민간에서는 지난해 전기차 수출 최대 실적을 낸 현대기아자동차가 선봉에 선다. 국산 친환경차의 글로벌 수출 증가는 중소ㆍ중견 부품 기업의 동반 성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성윤모 산업부 장관 등은 평택ㆍ당진항을 방문해 2020년 첫 친환경차 수출길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평택항을 떠난 글로비스썬라이즈호에는 친환경차 2400여대가 실렸다. 독일ㆍ포르투갈ㆍ핀란드ㆍ덴마크 등 유럽 6개국에서 팔릴 차량이다. 올해 전기차 수출 1호차는 기아차 '니로'가 낙점됐다. 글로비스썬라이즈호에 함께 선적한 수소트럭 '넵튠'은 스위스 현지에서 테스트와 시범 운행을 거친 뒤 올해부터 본격 수출해 2025년까지 1600여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생산 정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5.3%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를 포함한 고부가 차량의 역할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기차의 수출 가격은 평균 99% 높고, 수소전기차는 평균 263% 비싸다. 버스와 초소형 전기차 등 수출 차종도 다양화하면서 이를 생산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생태계에도 변화가 생기는 등 자동차 산업에 있어 뉴플레이어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친환경차 수출 비중을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친환경ㆍ고부가 자동차 산업 수출 정책을 펴기로 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수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정부는 자동차 업계와 함께 국내 보급 확대, 차량 성능 향상, 부품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친환경차 보급에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한 9500억원을 투입해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연간 판매 목표는 전기차 7만3000대, 수소전기차 1만대로 잡았다. 또 버스ㆍ트럭 등 전체 차종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미세먼지 감축과 해외 친환경 상용차시장 선점을 준비하고 이를 위한 핵심 부품 성능과 내구성 강화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보조금도 효율과 주행거리 등 성능 중심으로 개편해 민간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3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자동차가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올해에도 자동차가 선두에 서서 반도체와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 컴퓨터 등 기타 주력 품목의 수출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도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완성차 업체로서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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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수출은 2016년 7만6432대, 2017년 17만1892대, 2018년 19만5684대에 이어 지난해 22만6581대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양사의 전기차 수출은 2016년 9255대에서 지난해 6만3414대로 약 7배 늘어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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