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줄줄이 출격…올 IPO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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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새해를 맞은 공모시장(IPO)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SK바이오팜, 카카오뱅크 등 조(兆) 단위 기업 가치를 보유한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공모 시장 규모가 8조원에 달했던 2017년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75개, 공모 규모는 약 3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가 2조8200억원에 그쳤던 2018년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7조8100억원에 달했던 2017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는 IPO 기대주들이 줄줄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모시장은 그야말로 '큰 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SK바이오팜이다. 2011년 4월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 업체로 SK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뇌전증 치료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만큼 올 상반기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힌 카카오뱅크도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승인을 통해 대주주가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바뀌면서 상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첫 흑자를 기록한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업계 선두주자로서 기업가치는 6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의 상장은 자금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성장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태광실업도 IPO를 앞두고 있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8월 대표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노리고 있다. 태광실업의 기업가치도 대략 4조~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카드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주가순자산비율을 등을 감안한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인수한 CJ헬스케어도 상장 채비에 나선 상태다. CJ헬스케어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CJ헬스케어의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롯데의 상장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2016년 상장 시도에 나섰으나 롯데그룹의 면세점 특혜 의혹 등으로 물거품이 된 바 있다. 당시 업계가 매긴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15조원에 달했다. 최근 실시된 인사와 조직개편이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 추진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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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조 단위 공모예정 기업들이 올해로 상장을 미루면서 지난해 신규상장 공모시장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다"며 "올해 조 단위 공모금액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IPO를 앞두면서 IPO 시장에도 오랜만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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