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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일반 담배ㆍ박하향(menthol)을 제외한 카트리지 형태의 모든 가향(falvors) 전자 담배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FDA는 빠르면 3일께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픈 탱크형 가향 전자담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건강상 보호가 필요한 10대 및 어린이들이 오픈 탱크형 보다 카트리지형을 선호한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향 전자담배는 내용물이 이미 충전된 채 밀봉된 카트리지 형태와 사용자가 기호에 따라 내용물을 혼합할 수 있는 오픈 탱크 형태 등으로 구분된다.

당초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반 담배향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 담배의 판매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에 비하면 대폭 후퇴된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국 내 청소년들의 전자 담배 흡연율이 급증하면서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규제 정책을 마련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21세 이하에 대해선 담배 및 전자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전자담배 업체들도 자발적으로 판매를 규제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대표적인 업체 '쥴'은 지난달 미국 내 판매량의 70%를 점유하는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민트향 판매를 중단했으며, 앞서 망고 등 과일향 판매도 중지했었다.

WSJ는 이에 대해 "10대 청소년의 전자 담배 흡연 급증 문제를 해소하길 원하는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과 소규모 업체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타격을 우려하는 사람들간의 타협의 결과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자담배 업체들은 가향 전자담배 판매 규제 정책이 내년 대선의 핵심 주에서 인기가 없다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 측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공공건강 전문가들은 박하향 전자담배의 경우 일반 박하향 담배를 대체할 수 있도록 계속 판매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향 전자담배의 연간 미국내 매출액은 약 90억달러에 이르며, 새 규제가 시행될 경우 전자담배 소매점 매출액의 80%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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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특정한 가향 전자 담배를 일정 기간 동안 치울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들과 아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전자담배) 산업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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