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불매운동, 배출가스 인증 강화 경기 침체
3중고 시달린 수입차 시장 올 11월 누적 판매 10% 감소
내년 유럽계 브랜드 본격 회복으로 반등 전망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일본차 불매운동과 배출가스 인증 강화, 경기 침체 등 악재에 시달린 수입차 시장이 올해 3년만에 역성장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BMW 화재 사태 등 굵직한 사건에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수입차 시장이 올해는 3중고에 시달리며 확연히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21만4708대를 기록했다. 월평균(1만9500만대) 판매 대수와 연말 밀어내기 물량을 감안해 이달 한 달 간 4만대 이상을 판매한다 해도 지난해 역대 최대 성적인 26만대 돌파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올해는 집계 기관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회원사로 한국GM 쉐보레(1783대)가 새로 편입되고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수입 전기차 '테슬라(모델3 1207대)'의 인기까지 더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수입차 시장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도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단위:만대)/자료=KAIDA

연도별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단위:만대)/자료=KAIDA

AD
원본보기 아이콘


수입차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폭스바겐아우디 디젤게이트를 맞은 2016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16년 디젤게이트 때 22만5279대로 저점을 찍은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26만대 시장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 디젤ㆍ가솔린차 인증 지연에 따른 물량 부족, 하반기 일본차 불매운동 등이 겹치면서 판매량도 감소했다. 시장에 드리워진 경기 침체의 그림자도 수입차 판매 감소를 불러왔다. 브랜드별로 보면 총 24개 중 7개 브랜드만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17개는 감소했다.


다만 수입차 시장의 역성장은 올 한해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인증 강화로 물량 수급이 밀렸던 아우디, 폭스바겐 등 일부 유럽계 브랜드들의 물량 적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때문이다. 또 불매운동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위축됐던 일본차 브랜드의 회복 여부도 내년 시장을 가늠하는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AD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내년 수입차 시장을 역대 최대 수준인 29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규 KAMA 이사는 "BMW 화재 사건 감소의 기저효과와 폭스바겐, 아우디 등의 신차 출시와 함께 본격 판매가 재개되며 내년 수입차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