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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일상이 된 '홈코노미'…식재료 새벽배송·출장 차량관리 '껑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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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올해 1~2분기 홈코노미 이용자 현황 분석
'식재료 새벽 배송'작년 1분기 대비 올 2분기 414% 증가
집안ㆍ차량 관리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은 비용 지불 의향 있어

불황에 일상이 된 '홈코노미'…식재료 새벽배송·출장 차량관리 '껑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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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맞벌이 부부 직장인 강진아(35ㆍ가명) 씨는 대형마트에 안 간지 한 달이 넘었다. 식재료는 주로 새벽배송을 통해 주문한다. 쉬는 날에도 요리를 하기 보다는 주로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시켜 먹는다. 바빠서 못 본 드라마나 영화도 정기 결제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집에서 틈만 나면 본다. 강 씨는 "먹거리 배송도 쉽고 배달되는 메뉴들도 다양해지고 놀거리도 많아 큰 불편함을 못 느낀다"면서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나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홈코노미' 전성시대다. 홈(home) 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인 홈코노미는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홈족(home族)'들의 소비를 겨냥한 경제를 일컫는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가사 활동만을 위해 쓰기 보다는 여유롭게 즐기려는 인식 확산에 따라 홈족은 새로운 경제주체로 급부상했다.

홈코노미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다양한 업종에 변화를 불러왔다. KB국민카드는 26일 일상용품 배송, 집안ㆍ차량 관리, 홈엔터테인먼트 등 홈코노미 관련 3개 업종의 결제 건수와 이용자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석 대상 3개 업종에서 25~54세 KB국민카드 고객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한 약 1064만 건의 카드 이용 데이터를 토대로 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중 분석 대상 업종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조사도 참고했다.


◆일상용품 배송 업종 1년 새 50% 성장=분석 결과에 따르면 식재료, 도시락, 가정간편식 등의 새벽 배송과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을 포함한 '일상용품 배송' 업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전체 이용 건수는 51.4%, 일평균 결제 건수는 49.8% 증가했다.

특히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식재료 새벽 배송'이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일평균 결제 건수가 4배(414.1%) 이상 증가했다. 이어 ▲도시락 배송(70.2%) ▲이유식 배송(35.8%) ▲간편식 배송(19.7%)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6.4%) 순으로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결제 건수는 여전히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이 4000건 이상으로 가장 많았지만, '식재료 새벽 배송'이 올해 2분기에는 일평균 3000건에 육박하며 67.5%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식재료 새벽 배송'은 일평균 결제 고객 수 증가 폭(431.8%)이 일평균 결제 건수 증가 폭(414.1%) 보다 높게 나타나 신규 고객 증가가 업종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상용품 배송'과 관련해 카드 결제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전체의 9.8%를 차지한 오후 10시대였다. 이어 오후 9시대(7.5%)와 오후 11시대(6.7%) 순으로 결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용품 배송' 업종 이용 고객은 여성이 74.2%를 차지하며 남성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로는 35세에서 44세 사이 남녀 고객들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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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ㆍ차량 관리 업종 이용 2배 증가= 출장 세차, 출장 청소, 아이 돌봄 서비스 등 '집안ㆍ차량 관리' 업종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일평균 결제 건수가 2배 늘었다. 업종 성장세를 이끈 분야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 일평균 결제 건수가 392.7% 증가한 '출장 세차ㆍ자동차 관리'였다.


이용 건수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올해 2분기 2만700 여 건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한 '출장 청소'였다. '아이 돌봄 서비스'는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56건에 불과하던 아이 돌봄 서비스는 올해 2분기 1049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출장 청소'의 경우 이용자들은 건당 4만9993원을 지출했으며 분석 기간 중 1인당 4.6회를 이용해 다른 분야에 비해 이용 빈도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 세차ㆍ자동차 관리'는 1인당 결제 건수는 1.7건에 불과했으나 건당 결제금액이 9만6927원으로 다른 부문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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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엔터테인먼트 업종 지난해 대비 82.9% 성장='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의 경우 올해 2분기 일평균 결제 건수가 지난해 1분기 보다 82.9% 증가했다.


해당 업종 중 '디지털 콘텐츠' 부문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영상 콘텐츠'가 408.3% 증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도서 콘텐츠(89.8%) ▲음악 콘텐츠(27.3%) ▲게임 콘텐츠(4.2%) 순으로 이용이 늘었다.


'디지털 콘텐츠' 이용이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전체의 60%를 차지한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 층이었다. '동영상 콘텐츠'와 '음악 콘텐츠'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이용 비중이 각각 51.7%대 48.3%, 42.6%대 57.4%로 비슷했으나 '도서 콘텐츠'는 여성이 76.6%, '게임 콘텐츠'는 남성이 83.6%를 기록하며 콘텐츠 유형에 따른 남녀 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분석 기간 중 이용 고객들의 건당 결제 금액이 가장 컸던 분야는 '게임 콘텐츠'로 건당 평균 5만2171원을 지출했으며 ▲도서 콘텐츠(1만1002원) ▲동영상 콘텐츠(1만308원) ▲음악 콘텐츠(7581원)가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빠른 성장에는 디지털 기술 발달과 함께 개인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면 일상 생활 서비스에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모바일과 동영상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 활동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은 만큼 식재료 배송, 집안ㆍ차량 관리 서비스 외에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홈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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