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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특수 사라진 '천연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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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수준 가격 뚝뚝
ETN 연중 최저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천연가스 가격이 한여름 가격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도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겨울철 천연가스 값 폭등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천연가스ETN 매집을 늘려왔지만 온난한 날씨와 생산량 증대에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은 이달 2일 종가 6925원에서 24일 종가 6110원으로 11.77% 하락했다. '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은 같은 기간 7305원에서 6345원으로 13.14% 떨어졌다. 23일에는 6270원까지 떨어지며 52주가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보통 난방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겨울철 대표 계절주로 꼽힌다.

그러나 따뜻한 기온으로 수요는 대폭 늘지 않은 반면 셰일가스 공급확대 이후 공급과잉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계절적 성수기에도 가격은 여전히 바닥을 형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올 한해 2달러/MMBtu 중후반대에 머물렀던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24일 종가 2.17달러/MMBtu까지 떨어졌다. 한여름이었던 지난 8월 2.07달러/MMBtu를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11월14일 장중 4.9달러/MMBtu(종가 4.84달러)로 급등했을 때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됐다.


단기 저가 매력이 부각된다며 서둘러 천연가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이달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 인버스2X'와 KT&G 에 이어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ETN(488억원)을 순매수 종목 3위에 올렸다. 겨울철 성수기, 2달러대의 가격수준을 바닥이라고 보고 투자했지만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내년 천연가스 가격을 하향조정했으며 추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빙하기 같은 겨울이 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2010년 이후 2.0달러/MMBtu에서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이를 밑돈 날은 65회에 그쳤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해외 기관별 천연가스 가격 전망치를 보면, 천연가스 가격은 내년에 2.0~3.0달러/MMBtu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 등 10개 기관의 올 4분기 평균 천연가스 가격 추정치는 MMBtu당 2.50달러이고 내년 1분기는 2.80달러, 2분기 2.78달러, 3분기 2.55달러, 4분기 2.64달러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날씨예보가 천연가스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난방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낮은 천연가스 가격 수준에서 단기 날씨 예보 변화시 단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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