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적선사 첫 여성 선장이 탄생했다. HMM 은 승선 경력 11년 차인 전경옥(38·여)씨를 선장으로 임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전 선장은 국적선사를 통틀어 첫 여성 선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 선장은 2005년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 현대상선에 3등 항해사로 입사한 뒤 짧은 벌크선 근무(1년) 외에 줄곧 컨테이너선만 탑승해 온 전문가다. 전 선장은 앞으로 모든 승무원을 지휘·통솔하고 안전 운항과 선적화물을 관리하는 최고 책임자역을 맡게 된다.
현재 전 선장은 중동항로인 'KME(Korea Middle East Express)' 노선에 투입된 8600TEU(6m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급 컨테이너선 현대커리지호에 승선 중이다.
전 선장은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해양대학교에 여성이 입학한지 거의 30년이 된 시점에 첫 여성 선장이 탄생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에서 많은 여성 선장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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