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아주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에서 장병들과 영상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꽃병 같은 것일 수도 있다.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좋은 선물을 보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북한은 올해 말까지 북·미간 핵협상과 북·미 긴장완화와 관련해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크리스마스 선물을 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선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와 같은 군사도발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전망과 달리 미국에서는 여전히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것이라 관측이 우세하다. CNN방송은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의 경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ICBM은 물론 핵실험을 벌이지 않았던 것 자체가 성과였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을 강조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를 취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북·미 협상과 관련해 더욱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최근 한반도 형세에 새로운 긴장이 생겼다"면서 "북미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효과적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북한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우려가 해결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을 실현할 실제적인 조치를 조속히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6일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하고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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