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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고령·남성 사망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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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가 '나쁨'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초미세먼지가 '나쁨'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에 싸여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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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거리 곳곳 캐럴이 울려퍼지는 크리스마스에 눈(雪) 대신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미세먼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환경 요인인 미세먼지가 실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부족해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기가 정체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서부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대구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기록중이다.


'나쁨' 지역에서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환기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특히 외출시에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최근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고령자 조기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은 끈다.


황인창 서울연구원 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고령화와 초미세먼지 건강영향' 연구보고서에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 고령자가 환경성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13.9%높아졌다"고 밝혔다.


남성, 저소득, 고령일수록 환경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질환별로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서울에서 초미세먼지로 조기에 사망한 고령자수는 2015년 기준 1162명인 것으로 추정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30년 서울시의 초미세먼지로 인한 고령자 조기사망자 수는 2133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증가할 때 서울시 고령자의 허혈성심장지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59.6%증가했고, 뇌혈관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17.9%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사들도 미세먼지 특화 보험을 내놓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와 함께 일상생활 속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과 위험을 보장하는 '토스(무)m미세먼지질병보험'을 출시했다.


미세먼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호흡기관 암(폐암, 후두암 포함) 등 호흡기 관련 특정 질병을 보장하고,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 수록 발생확률이 높은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등 특정 심장·뇌질환도 함께 보장한다.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호흡기관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보험금 각각 1000만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진단보험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보험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 할인제도’를 적용해 가입 시점부터 매년 연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미세먼지가 감소할수록 최대 3%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DB손해보험도 다이렉트 굿바이미세먼지 건강보험을 내놨다.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도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편도염과 축농증, 급성상기도염, 인후질환, 특정후각질환, 백내장 등의 6대 질환 수술비를 지원한다. 호흡기, 눈, 심혈관질환 등은 8개 특약에 가입할 경우 진단비와 수술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구성한 미니보험 상품이다.


다만 미세먼지보험이라고 해도 보장내역에 명시된 질병에 대해 진단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의 일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세먼지 보험은 마케팅 차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실손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보장내용을 비교하고 미세먼지보험에 가입해야 중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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