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 2020년1월1일자 승진 인사 두고 인사 평 내 정순균 강남구청장 민선 7기 출범 이후 가장 잘 된 인사로 평가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정순균)이 단행한 2020년1월1일자 승진 인사를 두고 모처럼 좋은 평가가 나와 눈길을 모은다.
임성철 통합공무원노조 강남구지부장은 20일 노조 게시판에 '2020 상반기 승진인사에 대한 통합노조 하마평'이란 글을 올렸다.
임 지부장은 "지난 18일 상반기 승진자 발표가 있었다. 우선 이번 승진의 주인공이신 57명의 직원 분들께 그동안 노고에 대해 노조게시판을 통해 축하(祝賀)의 말씀드린다"면서 "이번 2020년 상반기 인사에 지난해부터 줄곧 통합노조에서 부르짖었던 인사의 공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어느 정도 확보 돼 가는 거 같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5급 사무관 승진자 3명은 대충 예상했던 대로 구(區)·동(洞)간 배정과 여성 배려 등이 고려의 대상이 됐고, 이를 통해 개인별 능력과 서열, 연장자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승진자를 결정한 거 같다고 평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승진자 3분 모두가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연장자들로 향후 지속적인 사무관 승진인사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지부장은 "(정순균 구청장) 어려운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제대로 된 인사가 돼 가는 것 같아 기쁘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민선 7기 정순균 구청장 취임 이후 '기존 관료적 인사 틀(전임 구청장 시절 근평에 기반한 듯)의 인사가 계속된 데 데해 불만을 표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임 지부장은 "그동안 꽁꽁 얼었던 강남구 겨울철 인사에 봄을 맞이하는 것 같고 공정한 인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훈훈해 졌다"며 "5급 사무관 승진인사에 높은 점수를 드리며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인사 때마다 통합노조에서 지적한 사항이 인재 발탁 또는 특별한 공적이 없는 사람들의 평범한 인사라면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연장자 중에서 골라 조직 내 인사적체(人事積滯)를 해소해야 된다고 주장했다"며 "이가 반영된 거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는 강남구청의 경우 나이 젊은 특정 모 국장이 서울시로 가지 않고 오랫동안 강남구에 근무함으로써 국장 자리 한 자리가 나지 않은데 대한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임 지부장은 "다만 6급 행정직 중간관리자와 사회직 6급 승진인사에 대해서는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행정직 6급 승진에는 23년 이상 근무한 선임들이 많이 보이지 않아 연장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으나 노조에서 알기로는 그들 중 몇 분은 징계, 교육 미이수, 다면평가 등 사유로 승진에서 배제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신상관리는 자신의 몫이기에 안타까울 뿐이고 다음 승진을 기약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대신해 승진한 분들 중 본인의 능력보다는 부모의 힘이 작용한 이들이 있어 6급 인사가 잘 되었다고만 평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힘도 없고 백도 없어 시작한 강남구청의 공직생활에 아직도 골품제도 속‘성골’이 존재하며,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가 제공된다고 외치면서 몰래 근평을 챙겨주는 일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뼈 있는 비판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서열이 승진자 인원 수를 뺀 만큼 자동적으로 올라간다고 생각들 하시죠? 하지만 승진 최저연수도 채우지 못한 이들이 근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서열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다. 2020년 하반기 5·6급 승진대상자 부터는 서열 안에 들어가니 너무 놀라지들 마시라"고 전했다.
특히 직원 방패막이 역할을 해 줘야할 간부들이 그 일을 하고 있기에 그저 슬플 뿐이라며 그런 관리자들 행동 뒤에는 자신에게 돌아올 승진·인사 혜택 등 사심이 가득할 테고, 청탁해결 등을 통해 윗분들에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뿐 이겠죠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회직의 승진서열은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변이 없으면 소위원회 의견대로 순서대로 승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나마 같은 직렬의 사회업무를 하는 선·후배들이 직원을 평가하기에 공평한 인사라고 여겨왔는데, 지난해부터 외부 입김에 흔들리고 승진 또한 왔다 갔다 한다고 비판했다.
결국 서열 1번이 승진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근속승진 대상이 돼 내년 5월을 기약한다는 말씀도 들리지만 승진대상자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며 대성통곡할 노릇이고, 사기(士氣)를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행정직과 달리 폐쇄적인 구조에서 그나마 지켜왔던 기존 룰이 무너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임 지부장은 "소 위원회에서 모여서 매긴 서열이 승진 앞에 무색해 졌다면 앞으로 소위원회 운영의 정당성은 부족해 보이며, 굳이 위원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누군가 힘이 작용, 서열을 거스를 수 있다면 별도의 위원회를 운영하지 말고 ‘승진심사위원회’에 통합하여 관리하는 것은 어떨까한다고 제안했다.
총무과 검토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직원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면평가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승진은 자기 서열관리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이제는 주변 주변을 돌아봐야할 때라며 직원들이 평가하는 다면평가 하위 5%에 들어가면 절대 그 직급을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윗사람에게만 잘 보이기 보다 동료와 아래 직원과 함께 하는 리더십을 보일때야만 조직의 리더로 승진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임 지부장은 "이번에 다면평가 하위자에 대해 노동조합은 다면평가 하위자들의 명단을 알지 못한다. 이제는 노동조합이 누구에 대한 인사평을 전할 필요도 없고, 청장님과의 약속대로 ‘승진심사위원회’에서 자동적으로 배제된다. 자신의 다면평가 결과는 자신이 만들기에 남을 원망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민선 7기 인사 중에 제일 잘된 정상적인 승진인사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공정한 인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 부탁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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