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일 Fed 압박' 트럼프, 대선 승리 시 파월 내칠 듯…무역전쟁은 확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망설임 없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곧 무역전쟁 심화, 파월 의장의 퇴진, 새로운 감세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경제매체 CNBC는 17일(현지시간) 코웬의 크리스 크루거 정책분석가를 비롯한 복수의 월가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경제성과를 앞세워 온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내쫓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루거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우리는 그가 망설임 없이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 제프 세션스 전 법무부 장관에게 했듯이 파월 의장에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션스 전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이자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꼽혔으나 2016년 대선을 둘러싼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 개입을 기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힌 인물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인하 요구에 '통화정책결정의 독립성'을 앞세워 맞받아치고 있는 파월 의장을 앞서 '트위터 경질'을 당한 세션스 전 장관과 비교한 것이다.


CNBC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Fed의 행보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마다 파월에 대한 분노를 표출해왔다며 2022년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을 대신해 보다 융통성 있는 통화정책 수장이 선임될 수 있다고 봤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책 분석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파월 의장이 연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더라도 그들은 그들의 Fed 의장을 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파월 의장의 교체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노골적으로 파월 의장과 Fed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중앙은행인 Fed를 향해 기준금리 압박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Fed가 금리를 더 낮추고 양적완화를 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물가상승 압박도 거의 없는 상태다. 지금이 그것(기준금리 인하)을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수출 규모도 확대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하고 내년에도 동결 기조를 시사한 데 따른 발언으로 해석된다.


대선을 앞두고 탄핵 공세 속에서 연일 자신의 경제성과를 자랑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는 전날 뉴욕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새 증시 기록'이라고 말하는 데 결코 질리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앞서 또 다른 트윗에서도 자신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으로 평가하며 최근 50년래 최저 수준인 실업률 등 지표를 앞세웠다.


뉴욕 증시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공개된 11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1% 반등하며 약 2년 이래 최대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미국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신규 주택착공건수는 3.2%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규 허가 건수도 1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에서 무역전쟁은 더 확전될 것으로 바라봤다. 중국과의 2단계 무역합의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국제경제기구들을 향한 압박 수위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WTO 등으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무역전쟁의 경우 미 의회의 권력구도가 관건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경우 공격적인 무역정책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후 한 차례 더 감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주도로 감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