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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 '눈치작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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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환경부 국고 보조금 6만5000대 지원
수혜자 2배 늘지만 대당 보조금은 100만원씩 줄어
내년 국고보조금 대당 800만원…지자체 보조금 확정 2월께
"내년 전기차 구매, 차량보다 보조금 확보가 먼저 필수"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내년 전기자동차 국가 보조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된 가운데 보조금 확보를 위한 소비자들의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까지는 전기차시장의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해 차량 확보 전쟁이 펼쳐졌다면 공급이 원활해지는 내년부터는 물량보다는 보조금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환경부 예산안에서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 금액은 8001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본예산 대비 48.1% 증가했다.

내년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수도 6만5000대로, 올해(3만3000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실구매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1대당 국고 보조금 규모는 내년 80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줄어들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당 1200만원에 달했던 전기차 국가 보조금은 올해 900만원으로 300만원가량 급감했으며, 내년에는 추가로 100만원이 줄어든 대당 800만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내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 '눈치작전'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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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 관련 정부 예산이 늘면서 보조금 수혜자의 수는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대당 보조금 규모는 줄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은 커지는 형국이다.


일례로 지난해 서울 거주 소비자가 판매 가격 4000만원대 초반의 아이오닉 전기차를 사려면 국고 보조금(1127만원)과 지자체 보조금(500만원)을 지원받아 2500만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올해는 국고 보조금(9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450만원)을 더해 2800만원에, 내년에는 3000만원대로 실구매가가 점차 오르는 추세다.

이처럼 매년 실구매가가 높아지면서 "하루라도 빨리 전기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까지는 수요 우위의 시장으로 인기 차종은 '품귀 현상'이 나타날 만큼 출고가 힘들었지만, 생산이 늘어나는 내년부터는 차량보다는 보조금 확보가 구매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귀띔한다.


현대차 영업점 딜러는 "올해 상반기까지 코나 전기차 같은 인기 차종은 출고에만 5~6개월이 걸려 먼저 차를 잡아두고 보조금을 신청했다"며 "내년부터는 대당 국가 보조금이 줄어드는 데다 서울 등 인기 지역은 지자체 보조금이 빨리 소진되는 만큼 지자체 보조금을 먼저 확인하고 차량을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반적 전기차 구매 절차는 우선 소비자가 영업점에서 차를 계약하면 자동차 제조사가 지자체에 구매 신청 지원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이후 지자체는 보조금 지원 대상자의 적합성을 사전 검토하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사안이 바로 '2개월 이내 차량 출고 가능 여부'다. 물량이 확보돼야 보조금을 내줄 정도로 차량 확보가 구매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기차 물량 공급이 원활해지는 내년부터는 이 같은 차량 확보의 중요성은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구매자들이 거주하는 각 지자체의 구매 보조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이를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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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확정된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과 별개로 각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매년 2월께 확정되며 이에 따라 최종 실구매가가 결정된다. 완성차 업체도 최종 보조금이 확정되는 2~3월을 기점으로 내년 전기차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 기아 의 내부 생산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1공장에서 생산되는 내수용 코나 전기차의 생산량을 내년 1월 300대에서 2월 700대, 3월 1700대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이오닉 전기차의 생산량도 올해 말까지 월 50대 수준에서 내년 3월 월 200대 안팎으로 늘린다.


또 다른 영업점 딜러는 "이미 내년 보조금 신청에 대비해 올해부터 기다리는 고객이 상당히 밀려 있다"며 "내년 전기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각 지자체 보조금 현황을 살피고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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