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본격적인 대선 운동을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운동본부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에 들어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내년 2월 시작되는 미국의 주별 대선 후보 경선 일정 중 초기 4개 주에서의 선거 운동을 포기한 채 3월 3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경선을 실시하는 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에서의 선거 운동에 집중하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사우스햄프턴주 등 초기 4개 주에서의 경선 결과가 중요하긴 하지만, 대의원수가 훨씬 많은 캘리포니아주 등 대형 주들의 경선에서 이겨야 전체 경선판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1월 뒤늦게 선거 운동을 시작해 초기 경선 4개주에선 이미 다른 후보들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소한 노스캐롤라이나 선거 운동 사무소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같은 전략을 본격화한 교두보로 꼽히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노스캐롤라이나를 포함한 이들 5개 주에서 유권자 50만명의 등록을 위해 1500만~20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또 이날 만약 민주당 대선 후보가 못 되더라도 총선에서 민주당을 돕기 위해 해당 사무실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약 1억달러 이상의 돈을 투자해 중앙 본부에만 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각 주에 100명의 직원을 두는 등 '물량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도 수주 내에 수백명의 조직 담당자들을 고용할 예정이며, 경합주 총선을 포함한 현장 사무소들도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한 자리수 지지율에 고전하고 있다. CBS방송이 최근 '슈퍼 화요일 경선'에 참여하는 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그는 4%의 지지율에 그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ㆍ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비해 한참 뒤쳐졌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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