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소비자보호 평가에서 국민은행, 신한카드, 현대카드가 가장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해외 금리 파생상품(DLF) 사태로 물의를 빚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가 가장 미흡한 금융사로 선정됐다.
17일 금감원은 68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전수 현장점검한 소비자보호 실태 평가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평가등급을 세분화하고 종합등급을 신설했다. ‘우수-양호-보통-미흡-취약’ 5개 등급으로 분류했으며, 민원 발생 건수, 자율조정 성립률 등을 중심 평가 지표로 설정했다.
또 불완전판매 관련 성과보상체계(KPI) 등 회사 내 소비자보호 제도가 실질적으로 기능하는지를 중점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68개사 중 우수 등급은 국민은행, 신한카드, 현대카드가 받았다.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이 요구하는 수준을 상회하는 수준의 경영관리를 수행하고 있어 매우 높은 수준의 소비자보호 달성이 가능하다는 기준을 달성했다.
'양호' 등급은 36개사(52.9%), '보통'은 27개사(39.7%)였고, '미흡'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다. 불완전판매 등으로 대규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초래했다는 이유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의 경우 소비자보호 관련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잘 구축돼 있으나 소비자의 재산이나 가입 목적 등 상황을 고려한 투자 권유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성과보상체계(KPI)가 판매 목표 달성이나 수익성 위주로 설계돼 과열 경쟁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신한은행은 '양호', 농협은행, 대구은행, 수협은행, 씨티은행, SC제일은행은 '보통'을 받았다.
보험사들은 민원 건수 증가와 낮은 자율조정 성립률 등 영향으로 민원 관련 계량 평가가 전년보다 저조했다. '양호' 이상 비중이 91.4%에서 74.1%로 떨어졌다. 즉시연금과 암 입원비 관련 보험금 지급 보류가 발생되는 등 이슈도 지속 제기됐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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