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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법사위 탄핵표결 연기…"양심에 묻길vs 스탈린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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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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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하원 법사위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놓고 14시간 격론을 한 끝에 탄핵안 표결을 연기했다. 이에 공화당은 법사위 진행 절차가 "스탈린 방식 같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해 하원 전체 표결에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주당 소속인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밤 11시15분 "최종 투표를 진행하기에 앞서 양당(민주·공화당) 법사위원들은 각자의 양심에 물어보기를 원한다"며 산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원 법사위는 13일 회의 재개와 함께 탄핵안 표결을 진행하고, 하원전체 표결은 다음 주에 실시될 전망이다.


하원 법사위의 탄핵안 표결이 늦춰진 데에는 심야를 피해 낮에 표결을 해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민주당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지역구 활동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이날 밤늦게라도 표결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탄핵안 표결을 TV를 통해 국민이 지켜봐야 한다며 표결 연기를 주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공화당은 심야 표결이 무산되자 거세게 항의했다.


법사위 간사인 더그 콜린스(조지아) 의원은 "캥거루 법정"이라고 비판했다. '캥거루 법정'은 인민재판식 또는 불법·비공식적 사법절차 진행을 비판적으로 말하는 용어다.


또 루이스 고머트(텍사스) 의원은 옛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 철권통치에 빗대며 "스탈린 방식 같다"고 반발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공화당이 노골적으로 회의를 질질 끌었다며 표결 무산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하원 법사위에서 탄핵소추안의 내용을 두고 14시간이 넘는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주도해서 마련한 탄핵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를 압박해 국익을 침해했고, 하원의 소환과 증거제출 요청 등 탄핵 조사를방해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공화당은 5차례 수정안을 제출하며 탄핵소추안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짐 조던(오하이오) 의원은 "권한남용 조항은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수정안을냈고, 맷 개츠(플로리다) 의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낸 수정안은 모두 부결됐다. 공화당 소속 의원 17명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23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토론은 시작부터 끝까지 거친 설전과 인신공격, 반복된 논쟁이이어졌다"고 꼬집었다. CNN도 "가장 논쟁을 불러일으킨 토론이었고 많은 수정안이 제출됐지만, 당론 투표에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주장을 "날조"라고 비난하며 이날만 123개 이상의 트윗 또는 리트윗을 날렸다.


이를 두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윗 메시지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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