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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역합의 보도에 '신중모드'…내년도 경제운용 '마이웨이'

최종수정 2019.12.13 10:10 기사입력 2019.1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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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통신

사진: 신화통신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13일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미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 백악관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일관되지 않은 발언을 했다고 판단하는 만큼 협상 진전 상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는데 신중모드를 유지 중이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채 "양측 무역 대표단은 줄곧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정도로만 밝혔다.


중국의 대표 관영언론 신화통신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기사를 싣는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평에서 미국의 태도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미중 무역협상의 진정한 진전은 양국이 최종 협정에 사인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평하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신문은 "미국은 항상 무역협상 관련해 다량의 메시지를 전달해왔고 이러한 톤은 항상 변화가 있었다"면서 "무역전쟁을 끝내고 미중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추가 관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지난 10~12일 사흘간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논의 내용들에 보도 초점을 맞추며 오는 15일로 예고됐던 추가 관세 시행 여부와 관계 없이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잡고 있음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15일 추가 관세 부과가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일찍 회의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15일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유예될 것이라는 점을 감지하고 있었으며 중국이 현재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기존에 부과된 추가 관세를 축소하는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해서는 정상급 혹은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팀의 대면 만남이 불가피한데 현재까지는 실무진간 소통이 이어지고는 있어도 고위급 간 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도 당장 15일에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5~10% 관세 부과 조치를 유예할지 여부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당장 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팀이 직접 만나 1단계 무역협정에 서명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며 우선 전화통화 등의 방식을 통해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NBC는 "류허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고위급 미중 무역협상단이 곧 1단계 협정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한 상황 속에 2020년에는 '안정'에 방점을 둔 경제운용을 할 방침이다. 지난 몇년 간 중국 정계에서 경제 안정의 필요성이 광범위하게 언급되긴 했지만 중국 정부가 경제공작회의에서 새해 경제운용의 방향으로 안정 확보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돈을 쏟아 부어 인위적으로 경기를 띄우는 양적완화는 지양하면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민생 지원정책들을 통해 경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개혁 촉진, 공급측면의 구조조정, 민생개선, 금융리스크 예방 등의 목표를 함께 제시해 내년에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경제발전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들이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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