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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업계 "유해성 완전 입증 안돼…사용중지 권고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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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성 완전 입증 전…사용중지 조치 성급"
"액상 전자담배, 일반 담배에 비해 덜 유해"
쥴·KT&G "해당 성분 원료 사용 안해…식약처 분석결과 재검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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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업계가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물질 분석결과' 발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과도한 사용중지 권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반박에 나섰다. 국내 일부 제품에서 미량 검출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의 인체 유해성 관련 정확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중지 등의 조치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전자담배가 완전무결한 제품은 아니지만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현저히 낮다는 점도 강조했다.


13일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조ㆍ유통 중인 업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이번 분석결과 자체를 온전히 믿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쥴랩스와 KT&G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사실이 없으며 자체 검사결과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식약처의 검사방법과 분석결과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식약처는 국내 13개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인 쥴랩스의 쥴팟 5종 중 1종(쥴팟 크리스프)에서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 0.8ppm(㎎/㎏)이 검출됐으며 KT&G 릴베이퍼 '시드' 4종 제품 중 1종(시드 토박)에서는 0.11~0.15 수준 미량의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 몬스터스, 케이크베이퍼 등 중소기업 제품에서도 0.1∼8.4ppm 수준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


식약처가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제조ㆍ수입ㆍ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품질관리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12일 편의점 등이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지만 업체에서는 곧바로 제품 제조 중단에 돌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언급된 제품을 바로 단종하면 유해성분 함유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각 업체가 대책 마련을 위해 내부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의 경우 대마초 성분인 THC와 달리 폐 질환과 관련한 직접적 인과관계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량이 검출됐다고 해서 유해한 제품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표제품 등이 이번 유해물질 검출 명단에 언급돼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전자담배 수입ㆍ유통 본사 70여곳과 2000개 소매점, 60만명의 사용자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인 전자담배총연합회는 1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는 완전무결한 제품이 아니라 어느 정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존재하는 점을 인정한다"며 "다만 수차례의 유해성 확인 시마다 (유해물질) 검출량은 자연식품에 비견될 정도로 극소량임이 이번에도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검출된 극미량의 유해물질이 인체에 유해한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는 과도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지 권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중소규모 액상형 전자담배 제조ㆍ유통사들이 결성한 단체인 한국전자담배산업협회는 13일 오후 4시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검사결과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부의 액상전자담배 규제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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