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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北엔 "하지 말라" 경고

최종수정 2019.12.13 07:35 기사입력 2019.12.1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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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사진 출처=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실시하면서 북한에 대해선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 "이날 오전 8시30분(태평양 시간대) 미 공군이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재래식 지상 발사 탄도 미사일 시제품의 비행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어 "시험 발사된 미사일은 발사대를 빠져나온 후 500km를 넘게 비행한 후 공해상에서 파괴됐다"면서 "수집된 데이터와 이번 시험에서 학습된 경험들은 미래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발사는 지난 8월 초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후 두 번째다. 미국은 같은달 중순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INF 조약은 사거리 500∼5천500㎞인 지상발사형 중ㆍ단거리 탄도ㆍ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조약이지만 미국은 러시아가 위반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탈퇴했었다.


미국은 이후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 증가에 맞서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추진 중이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3일 지상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공개 선언한 바 있다.

이번 미국의 시험 발사에 중국ㆍ러시아가 모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대북한 경고 메시지의 일환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미 국방부는 북한에 대해 ICBM 시험 발사 약속 준수를 촉구했다.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 핵실험ㆍ미사일 발사 시험 징후가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해도 되고 북한은 왜 안 되냐는 북한의 담화에 대해 묻자 유엔 안보리가 그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다. 유엔 안보리가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대북 제재안을 결의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전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최근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과 ICBM 시험 발사 재개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자 "저들은(미국은) 때 없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려도 되고 우리는 그 어느 나라나 다 하는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야말로 우리를 완전히 무장 해제시켜보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7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매우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으며, ICBM용 액체 연료 개량을 위한 시험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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