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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순록 크리스마스 행사 동원…호주 쇼핑몰, '동물 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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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쇼핑몰,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실제 순록 동원
방문객 "명백한 동물학대" 지적 잇따라
쇼핑몰 측 "전문가 감독하에 행사 진행"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톤 쇼핑몰서 크리스마스 행사에 살아있는 순록을 동원해 논란에 휩싸였다/사진=SNS 캡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톤 쇼핑몰서 크리스마스 행사에 살아있는 순록을 동원해 논란에 휩싸였다/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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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호주의 한 쇼핑센터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로 실제 순록을 동원해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됐다.


호주 세븐뉴스, 야후뉴스 등 현지 매체는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톤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살아있는 순록을 묶어놨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쇼핑몰 측은 순록 두 마리를 행사에 동원했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목에 종을 단 채로 썰매를 끄는 순록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순록은 쇼핑몰 입구에 묶인 채로 서 있거나 썰매를 끌며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 순록들이 지난 5일 쇼핑몰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동원됐으며, 방문객들이 순록을 만지거나 사진을 찍는 것이 모두 허용됐다고 밝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톤 쇼핑몰서 크리스마스 행사에 살아있는 순록을 동원해 논란에 휩싸였다/사진=SNS 캡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그라프톤 쇼핑몰서 크리스마스 행사에 살아있는 순록을 동원해 논란에 휩싸였다/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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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묶여있는 순록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곳은 그라프톤 쇼핑몰. 산타와 사진 찍는 행사를 위해 진짜 살아있는 순록을 데려다 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불쌍한 동물을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쇼핑몰에 둘 필요가 있나"라며 "이는 동물 학대일까? 정답은 당연히 '예스'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순록이 소음 가득한 장소에서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 동물의 건강이 악화하는 게 너무 확실히 보이지 않나. 누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허용한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누리꾼들은 쇼핑몰 측의 이같은 행동이 명백한 동물 학대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쇼핑몰 측은 공식 SNS에 게재했던 순록의 사진과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쇼핑몰 측은 매체를 통해 "퍼레이드에 동원됐던 순록들은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대우를 받았다"라며 "썰매를 끌거나 방문객들이 만지는 모든 과정은 RSPCA에 등록된 조련사들의 감독하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RSPCA(Roy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는 영국 웨일스에서 운영되는 왕립 동물학대방지협회다.


이어 "쇼핑몰 측은 관련 절차에 따라 행사를 진행했으며 동물들에게 충분한 먹이와 물을 제공했다"며 "그렇지만 다시는 행사에 순록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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