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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규칙] "골프채로 모래를 쓸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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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규칙 8-1a 적용 '라이 개선 2벌타', 김아림과 매킬로이도 벙커 논란 '희비'

패트릭 리드가 히어로월드챌린지 3라운드 11번홀에서 공을 치기 전 모래를 쓸어내고 있는 모습. 사진=PGA투어 동영상 캡쳐

패트릭 리드가 히어로월드챌린지 3라운드 11번홀에서 공을 치기 전 모래를 쓸어내고 있는 모습. 사진=PGA투어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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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의 기본은 "공이 있는 그대로 플레이를 하라(Play the ball as it is)"는 것이다.


라이를 바꾸는 행동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되는 이유다. 당연히 벌타가 부과되기 마련이다. 지난 8일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사고가 터졌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프 패트릭 리드(미국)는 3라운드 11번홀(파5) 그린 근처 웨이스트 에어리어에서 샷을 하기 전 클럽 헤드로 모래를 두 차례 문질렀다.

이 구역은 모래밭이지만 벙커는 아니다. 공을 치기 전 골프채를 땅에 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공이 모래 속에 묻혀 있자 리드가 연습스윙을 하면서 클럽으로 뒤쪽 모래를 걷어냈다는 대목이다. 조직위원회는 경기 장면을 영상으로 분석한 뒤 '라이 개선'을 적용해 2벌타를 더했다. 골프규칙 8-1a의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개선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


리드는 "카메라 앵글을 달리하면 규칙 위반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공과 클럽이 닿은 땅 위치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가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켰다. 라이 개선은 보통 트러블 상황에서 일어난다. 김아림(24)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파5)에서 모래에 박힌 공을 꺼내 확인한 뒤 살짝 올려 놓고 샷을 했다.


라이 개선으로 2벌타지만 경기위원이 입회했다는 점에서 오심 판정으로 면책됐다가 '양심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기권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 8월 PGA투어 노던트러스트 2라운드 14번홀(파3)에서 티 샷한 공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공 뒤에 있는 돌멩이를 치웠다가 손을 대는 순간 모래뭉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경기위원회는 처음에는 2벌타를 부과했다가 나중에 무벌타로 환원했다.

골프규칙 12-2의 "벙커에서 우연히 모래에 접촉했지만 라이를 개선하지 않았거나 모래 상태를 테스트하지 않았으면 벌타가 없다"는 게 근거가 됐다. 새 골프규칙은 벙커 내의 다양한 조건을 완화했다. 나무가지나 돌맹이 등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를 치울 수 있고, 테스트가 아니라면 골프채가 모래에 닿아도 괜찮다. 다른 사람이 남긴 발자국을 정리해도 무방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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