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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시장 “내년에도 '불확실성'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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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개선 가능성은 낮아...미중분쟁-IMO2020 여파에 달렸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내년 글로벌 컨테이너 시장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내년 본격적 시황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단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교착상태인 미ㆍ중무역협상의 진전 여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적응 여부가 변수란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건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최근 열린 '2020 세계 해운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2억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일컫는 단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내년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 증가율은 약 180척(105만TEU)로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급증가율이 수요증가율을 다소 앞서는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단 의미다.


항로별로도 아시아-유럽 항로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증가로 공급증가율(6.0%)이 수요증가율(2.0%)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북미 항로 역시 공급증가율(2.5%)이 물동량 증가율(2.2%)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ㆍ중무역분쟁이란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물동량 창출력이 높은 중국,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는 또 있다. 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IMO2020)다. 선박 배기가스 중 SOx 비중을 3.5%에서 0.5% 이하로 낮춰야 하는 만큼 탈황설비(스크러버) 설치 또는 저유황유(LSFO) 사용이 불가피하다.


물론 IMO 2020이 물동량에 영향을 주진 않을 전망이지만, 이로 인한 유가의 흐름은 선박 운용비의 30%를 유류비에 쏟는 선사의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상선 등 글로벌 선사들은 이에 대비해 유류할증료(BAF)를 부과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격차는 MT 당 200달러 수준인데, 해운분야 컨설팅사인 드류리(Drewry)는 이 격차가 내년엔 300달러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IMO2020이 자리를 잡는 내년 하반기께부턴 관망세였던 선사들도 본격적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ㆍ중무역협상이 급진전 될 경우엔 시황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상태"라며"IMO2020의 효과 역시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운용 실적이 쌓이는 4~5월께는 돼야 각 선사들도 대응방안을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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