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근해 어업생산량 9만1000t…전년比 30%↓

오징어·고등어·갈치 줄고

전갱이·참조기·가자미류 늘어

월별 어획량(단위: t)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양수산부는 10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지난해 동월에 비해 30% 가까이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9만1000t으로 전년 동기(12만9000t)에 비해 29.9% 감소했다.

특히 오징어, 고등어 등의 감소폭이 컸다. 오징어 생산량은 2000t으로 전년대비 82% 줄었다. 고등어는 9200t으로 47% 감소했다. 청어(-44%)와 멸치(-35%) 등도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전갱이(90%)와 참조기(42%), 가자미류(27%) 등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갱이는 남해·동해 연안을 따라 평년 대비 1~2℃ 고수온이 형성되면서 강원 및 경북 정치망어업에서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또 적정수온 형성과 대형선망어업의 어획노력량(조업척수)이 늘면서 제주 근해에서의 생산량도 증가했다. 고등어 조업 부진에 따라 전갱이를 대상으로 한 어획노력량이 늘어난 것이다.

참조기는 서해 남부해역 및 제주 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주업종인 근해유자망어업에서의 어획노력량이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가자미류는 동해안 저인망어업에서의 기름가자미 생산량과 서해안 연승어업에서의 기타 가자미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가자미류 생산량이 전년보다 다소 늘었다.

반면 오징어는 기후변화 및 동해 북한수역에서의 어획노력량 증가 등으로 인해 산란을 위해 남하하는 가을산란군의 내유량이 감소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고등어는 8~9월 저수온 및 10월 고수온(전·평년대비 1~2℃ 상승) 등 주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서의 수온 변화에 따른 어장형성 부진과 기상악화에 따른 어획노력량 감소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멸치는 수온 변화에 따른 내유 어군 감소로 남해를 중심으로 어장형성이 부진했고, 태풍 등 기상악화와 어획실적 부진에 따라 어획노력량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10월 연근해어업 생산액은 전년(5521억원)보다 25% 감소한 4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갱이(39억원)가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참조기(583억원)와 꽃게(365억원), 갈치(349억원), 삼치(259억원), 가자미류(73억원)는 전년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멸치(371억원)는 29%, 오징어(156억원) 83%, 고등어(163억원) 32%, 붉은대게(61억원) 43%, 청어(7억원)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