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국GM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 D-1
현대차 노조, 중도파-강경파 맞대결
한국GM도 3일 최종 투표…'강대강' 후보 격돌
선거 끝낸 기아차, 석달만에 교섭 재개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김지희 기자]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한국GM의 노동조합 차기 집행부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2년간 자동차 업계 노사관계의 방향성이 정해지는 중요한 이벤트인 만큼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강성노조가 집권할 경우 한국 자동차산업이 가시밭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동조합은 8대 노조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임원 선거를 3일 각 선거구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이번 투표에서 두 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최종 결선을 치른다.

앞선 1차 투표에서는 기호 3번 이상수 후보와 기호 2번 문용문 후보가 각각 35.7%, 31.6%의 득표율로 1ㆍ2위를 기록했다. 근소한 차이로 지지율을 얻은 두 후보는 '실리적 안정'과 '강경 투쟁'이라는 각자의 뚜렷한 색깔을 내면서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28일 시행된 현대차 8대 지부장 선거 이후 개표 위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노조

지난달 28일 시행된 현대차 8대 지부장 선거 이후 개표 위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차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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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한 이 후보는 노조 내에서도 중도파로 분류된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 불안해소, 합리적인 노동 운동으로 조합원의 실리 확보, 장기근속 및 특별채용 조합원 차별 철폐, 투명경영 견인 등을 제시했다. 2위 문 후보는 강경파인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시니어 촉탁 폐지, 컨베이어 수당 인상, 신인사제도 폐지, 기술직 반차 도입,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전략 수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1차 투표 득표율만 보면 실리(중도)파의 이 후보가 강경파인 문 후보를 다소 앞섰다.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63,000 전일대비 37,000 등락률 -5.29% 거래량 2,218,142 전일가 700,00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마감 코스피, 장초반 급락하다 상승 전환…7500선 회복 현대차그룹, 홍콩에 수소 밸류체인 만든다…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노조 내부에서도 산업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 운동을 비판하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공식석상에서 "기득권 세력에 편입된 현대차 노조가 더 많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지속 가능하고 옳은 노동 운동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같은 날 한국GM 노동조합도 부평공장 등 각 선거구에서 차기 집행부 선거 최종 투표를 시행한다. 지난달 26일 한국GM 노조는 제26대 노조 지부장 및 임원 1차 선거를 실시했으며, 기호 1번 안규백 후보(19.2%), 기호 4번 김성갑 후보(24.3%)가 최종 결선에 올랐다.


당장 창원공장의 '생산절벽'과 대규모 비정규직 해고 등 첨예한 현안을 두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만큼 한국GM 노조 후보자들의 기조는 현대차보다 강경한 노선으로 분류된다.


한편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차기 집행부로 미루고 일찌감치 선거를 마무리한 기아자동차 노조는 3개월여 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지난달 26일 기아차 노사는 어렵사리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협상 타결까지 갈 길이 멀어보인다. 이번 기아차 집행부는 소송으로 마무리된 통상임금 재교섭을 언급할 정도의 강경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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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민주화'라는 이념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특히 대기업 노조는 중소기업 노조나 비정규직에 대한 배려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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