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인 글로벌 부채가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과 중국은 기업부채, 한국은 가계부채가 문제점으로 꼽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재정지출 확대 등에 나서면서 전 세계 부채 규모는 250조달러(약 29경3000조원)를 돌파, 인당 3만2500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신은 "아직 더 많은 부채가 있다"며 중국의 좀비기업, 미국의 학자금 대출, 호주의 주택담보대출,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 등을 우려점으로 꼽았다. 2009년 이후 경기침체 국면에서 도입한 양적완화(QE)와 저금리 정책이 글로벌 부채 확대의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각국 정부가 고려중인 부양 옵션들도 모두 부채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올해 기업 디폴트에서 미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내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진국의 비금융 상장주에서 이른바 좀비 기업으로 불리는 기업들의 비중도 수십년래 최대 수준인 6%까지 높아졌다. 특히 한국과 호주는 가계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570조7000억원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데이터에서도 2017년 기준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6%로 미국(109%), 일본(107%), 독일(95%) 등 주요 선진국을 훨씬 웃돈다.


각국 경기부양책, 빚만 더 늘리나…韓 가계부채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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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현재 부채 비용이 높지 않다하더라고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심각한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그린뉴딜부터 현대화폐이론(MMT) 등까지 정책입안자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내놓는 부양 옵션들 상당수가 부채 증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이는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씨앗을 뿌릴 뿐이라는 게 재정 매파(긴축)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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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가장 좋은 해결책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국가가 이에 성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톰 오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황이 닥칠 때, 통화정책은 모든 해답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재정정책이 이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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