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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검찰, 개혁에 저항…입맛 따라 수사" 여의도 채운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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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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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30일 검찰개혁 등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와 노동법 '개악'에 반대하는 전국민중대회,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서울 곳곳에서 시행됐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 인근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내란음모 계엄령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제13차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자유한국당 등은 민생법안 220여 건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쟁만을 일삼고 있다"며 "민중 총궐기를 통해 이들 법안과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남국 변호사는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억지로 쥐어짜도 별 소득이 없자 이제 오래 묵혀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수사를 꺼내 들고 있다"며 "총선이 불과 4개월여 남으니 마치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 먹듯이 입맛 따라 수사를 벌이는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물론 죄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수사가 끝나기 전에 이미 '권력형 게이트', '친문재인 게이트'라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 전 부시장과 황 청장의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도 이는 개인 비리에 불과하지 결코 권력을 사용해 이권을 챙기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웅 경희대 교수는 "정치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에 이어 청와대까지 겨냥하고 있다"며 "이들은 단순히 개혁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총선·대선 결과를 자신들이 결정해 국민의 상전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이나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서 흔들고 부부젤라·호루라기를 불며 발언과 공연에 호응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 10번 출입구부터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5개 차로 약 1.2㎞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집회 후 '공수처 설치하라', '응답하라 국회' 등이 쓰인 피켓과 노란 풍선을 들고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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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선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019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노동법 개정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가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횃불을 사용하고, 미국 대사관을 향해 신발 여러 개를 던지는 돌발행위를 하기도 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소화기로 횃불을 끄고 그물망을 설치해 신발 던지기를 막았다"며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를 철저히 수사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성향 단체들도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보수를 표방한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했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운동본부'도 오후 동화면세점 앞 3개 차로에서 집회한 후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화문·시청·서울역 인근에서는 '석방운동본부' 등 10여개 단체가 서울역·대한문 주변에서 집회한 후 오후 도심 곳곳으로 행진했다.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늦게 여의도에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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