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늦은 오후 4시에야 재개…노조, 오는 30일까지 "국토부 규탄 투쟁" 지침
파업 5일째, 열차 운행률 77%…화물열차 운행률은 45%까지 높아져

철도 파업 닷새째인 24일 서울역에 열차 운행 조정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 인력 4,600명 증원과 비정규직 직접 고용,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철도 파업 닷새째인 24일 서울역에 열차 운행 조정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 인력 4,600명 증원과 비정규직 직접 고용,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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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전국철도노조가 한국철도(코레일)에 교섭 재개를 요청하고 실무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요구안 일부를 타결하고 업무에 복귀한 이후 추가 협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말 열차 운행률은 77%선, 특히 화물열차는 40%선을 회복했다.

24일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4시께 코레일 서울 본부에서 실무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전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본 교섭을 열고 이날 새벽 3시까지 집중 실무교섭을 벌인 이후 휴식에 들어간지 6시간만인 오전 9시부터 다시 실무교섭을 이어가기로 했으나 예정됐던 시간에 대화를 재개하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실무교섭 재개와 동시에 오후 4시 기준 지침을 통해 25일부터 30일까지 총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철도노조 요구에 국토부가 협의를 거부하며 철도파업을 장기화로 유도하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노정협의 주선 요구 투쟁에서 국토부 규탄 투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4조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600명 충원 ▲총 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SRT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인력충원 규모다. 노조는 4600명 충원을 요구하고 있고, 코레일은 1800명을 단계적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노사간 이견 차이가 큰 탓에 협상에 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토부는 여전히 노조의 요구안은 물론 코레일이 제시한 방안에 대해 근거의 명확성과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21일 현장점검에 나선 자리에서 "주당 39.3시간의 근로시간을 37시간으로 단축하기 위한 것인데 인력을 41.4%나 늘리고 인건비도 4421억원 증가시키는 등 큰 부담이 발생한다"면서 "추가 수익 창출이나 비용절감 없이 일시에 4000여명의 인력을 증원하는 것은 영업적자 누적 등 재무여건을 악화시키고, 운임인상 등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인력증원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인력 재배치 등 노사의 자구 노력이 병행돼야 하나 이러한 모습이 다소 부족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사가 협상 타결을 목표로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총파업 5일째 열차 운행률은 오후 4시 기준 평시 대비 77.3%를 기록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80%대를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운행률이 다시 떨어졌다. 30%에 미달하던 화물열차 운행률은 오전 11시 기준 34%를 웃돌았고, 오후 4시에는 45%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시각 KTX의 운행률은 68.0.9%, 일반열차는 63.9%, 수도권 전철은 84.4%, 화물열차는 45.0%를 기록했다. 화물열차를 제외하고 모든 열차의 운행률은 '일일 열차 운행계획'을 웃돌고 있다.


23일 오후부터 다시 열린 교섭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성과 없이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열차 이용자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각에선 노조가 먼저 교섭 재개를 요청한 만큼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파업이 한 달을 넘어서면 대체 인력 피로도와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이 파업 초기 68.9%에서 필수 유지 업무 수준인 56.7%로 낮아질 전망이다. 파업 시 운용 필수유지인력은 9630명, 대체인력은 4686명 등 총 1만4316명으로 평시 인력 2만3038명의 62.1% 수준에 불과한 탓이다. 코레일은 광역전철, 일반열차 역시 파업 4주 차까지의 열차 운행률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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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전 파업 참가율은 31.0%로 집계됐다. 출근 대상자 2만8273명 중 8789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운행 중지 열차 미취소 승차권은 24일 460석, 25일 449석으로 조사됐다.


사흘째 철도 총파업이 이어지며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30% 미만에 그친 22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 컨테이너야드 선로에 화물열차가 정차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사흘째 철도 총파업이 이어지며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30% 미만에 그친 22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 컨테이너야드 선로에 화물열차가 정차하고 있다./의왕=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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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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