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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 "5년내 신생아뇌손상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유니콘'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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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협회 주최 '이노비즈 PR데이'
피부·뼈 이식재, 인공유방보형물 시장 선도 한스바이오메드
"개방형 혁신 토대로 줄기세포 치료제 개척한다"

한스바이오메드 서울 송파구 사옥의 세포치료제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시험을 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서울 송파구 사옥의 세포치료제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시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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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2025년까지 신경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저산소성 뇌손상을 겪는 신생아들을 돕겠습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는 21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이노비즈협회 주최로 열린 '이노비즈 PR데이'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스바이오메드 연구소에서는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HIE)을 치료하기 위한 줄기세포 연구가 한창이었다. HIE는 2000명의 출생아당 2~3명꼴로 발병하는 난치성 뇌질환이다. 사망률이 15~25%에 이르고, 생존하더라도 뇌성마비 등 심각한 신경장애가 남을 수 있어 장기간 재활치료를 해야 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도, 효과적인 치료법도 나오지 않아 줄기세포 치료가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 대표는 "환자들이 오랜기간 병원에 누워있지 않고 짧은 기간에 재생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규제도 많고 가야할 길이 많지만 연구에 집중해서 2025년이면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품목승인을 취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가 21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열린 '이노비즈 PR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황호찬 한스바이오메드 대표가 21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열린 '이노비즈 PR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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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설립된 한스바이오메드는 피부·뼈 이식재, 인공유방보형물 '벨라젤'로 시장을 선도해온 바이오기업이다. 뼈·피부 이식재로 국내 1호 조직은행을 설립하는 등 혁신과 성공을 거듭해 2009년 조직공학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인공유방 시장에서 미국 엘러간을 대체하고, 미용 리프트실 '민트' 등을 새롭게 상용화하면서 평균 매출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미국 등 60개국에 수출을 하며 지난해 매출액 52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의 성공 비결은 '개방형 혁신'이다. 황 대표는 회사 창업 때부터 카이스트와 협력했고, 지금도 아주대학교, 연세대학교, 벤처기업 등과 산학연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도 의료벤처 '에이템스'를 인수해 함께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그동안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자'는 생각을 기본으로 수많은 허들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 그 중심에는 개방형 혁신이 있었다"며 "박사들을 모아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놔두고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끄는 건 황 대표가 아닌 30대 젊은 연구자들이다. 황 대표는 "우리회사의 주인공은 '5G 세대'다. 연구인력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인데 '2G 세대'인 제가 참견할수록 5G가 일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며 "'매출 성장률 30%'라는 기적도 이들을 믿고 기다렸기에 가능했다"고 자부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연 평균 10명이 넘는 기술인력을 신규 고용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3년 전 130명에서 현재 37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우수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특허 60건을 보유 중이다.


황 대표는 줄기세포 영역을 개척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황 대표는 "1조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해 전세계에 팔 수 있도록 대덕연구소 부지를 약 4만9600㎡ 규모로 확장하며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다"며 "5년 내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구축하는 스마트공장은 향후 인공유방 제품을 연간 최대 30만개 생산해 지금보다 생산량을 5배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황 대표는 "피부·뼈 이식재와 인공유방 분야에서 그랬듯 한스바이오메드는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기에 빠르다. 그렇기에 항상 블루오션에서 헤엄친다. 줄기세포 치료제도 믿고 기다려주시면 분명히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것"이라면서 "새로운 세대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끌어가고, 저는 뒤에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겠다"고 강조했다.

한스바이오메드 서울 송파구 사옥의 세포치료제연구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신경줄기세포 조직을 분석하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서울 송파구 사옥의 세포치료제연구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신경줄기세포 조직을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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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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