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ww3.nhk.or.jp)

(사진=www3.nhk.or.jp)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야당과 언론들로부터 아베총리의 모금운동회로 변질됐다는 질타를 받은 '벚꽃감상회(?を見る會)'가 내년부터 중단되기로 결정됐다. 불투명한 초청자명단과 자금운용 등 비판에 대해 관행이라고 주장하며 버티던 아베내각도 여론에 부담을 느끼고 빠른 수습을 위해 행사 중지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13일 오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 주재 내각 공식행사로 매 4월마다 개최하던 벚꽃감상회를 내년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예산과 초대인원 등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내년도 벚꽃감상회는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벚꽃감상회에 대한 비판에 대해 '관행'이라 답변하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던 아베 내각이 여론을 의식해 긴급히 대응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1일 일본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일본공산당, 사민당 등 4개 야당은 아베정부의 벚꽃감상회의 참가자수와 지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아베수상의 지역 후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초대돼 사실상 모금운동 및 사전선거운동장으로 사유화됐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4개 야당은 합동조사팀을 만들어 종합적인 감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일본 조야에서 논란이 일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내 언론들도 아베총리 측이 지역구 사무소 명의로 벚꽃감상회 관광상품 안내문을 유권자에게 발송했다는 추가 의혹 등을 보도하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졌으며, 야당의 공세도 강화됐다. 이에따라 오랜 관행임을 주장하며 버티던 아베내각도 부정적 여론이 더 커지기 전에 빠른 수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벚꽃감상회는 1952년부터 일본 총리 주최로 열리는 봄맞이 내각 공식행사로서 매년 4월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도쿄 도심의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열린다. 원래는 1만명 내외의 내빈이 참석하는 행사였으나 아베총리의 2차집권이 시작된 2014년부터 참여인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1만8000여명이 참석해 예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AD

예산은 더 급격하게 늘어났다. 2014년 3000만엔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약 5200만엔, 올해는 5500만엔이 들었으며 내년도 예산안에는 5700만엔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까지는 초과된 예산분은 다른 내각부의 별도 예산에서 충당됐다. 예산이 급증한 문제에 대해서 일본정부는 금속탐지기 설치, 테러대책 강화 및 혼잡완화를 위한 조치가 강화돼 예산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계속돼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