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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투표함, 골판지로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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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선관위에 골판지 투표함 교체 제안
종이로 만들면 생산·보관 비용 저렴하고 친환경적
2012년부터 플라스틱 투표함으로 바뀌어

2006년에 사용된 종이 투표함

2006년에 사용된 종이 투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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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플라스틱 투표함을 친환경적인 골판지로 바꾸자는 제안이 나왔다.


14일 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함 교체를 제안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냈다. 현재 선관위는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투표함을 사용하고 있다.

조합은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민간에서도 환경에 해로운 합성수지제 포장재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며 "골판지 투표함은 친환경 재활용 제품이어서 저렴하고 고강도로 품질을 구현할 수 있고 접어서 운반ㆍ보관하고 유가로 회수할 수 있어 경제성을 갖춘 투표함 소재"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골판지로 만든 투표함이 사용된 것은 1995년 지방선거부터다. 첫 지방선거가 진행되면서 투표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회용으로 쓸 수 있는 투표함이 투입됐다. 2006년까지 종이로 만든 투표함이 쓰였지만 골판지 투표함의 틈새로 투표용지를 끼워넣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관위는 2012년 18대 대선부터 강화 플라스틱 투표함으로 교체했다.


조합은 골판지 투표함의 경제성이 높고 보안 문제도 불식시킬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됐다고 주장한다. 떼어내면 흔적이 남는 '보안테이프'로 틈사이를 메우면 용지를 끼워넣기가 어렵고 강도를 구현하는 구조 설계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골판지 투표함을 다시 도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골판지 투표함은 생산비용이 개당 2만원 수준으로 플라스틱 투표함에 비하면 3분의 1 가격이다. 한번 사용하고 버려도 종이는 유가로 회수할 수 있고 환경에 친화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플라스틱 투표함은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선거 기간이 아닐 때 보관비용이 발생하고 운반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아직까지 선관위는 조합 측에 건의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다.


김진무 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전무는 "플라스틱 투표함을 재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횟수 대비 비용이 저렴할 수 있지만 장시간 보관에 따른 임대비용이나 세척 비용, 사용후 폐기할 때 환경 위해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선관위가 투표함 재질 교체를 검토한다면 다양한 시제품과 기획안 제출 등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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