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도 소용없는 '수능한파', 지금까지 몇 번이나 찾아왔을까?
1994년 11월 수능 시작 이래 7번 찾아온 영하권 수능한파
지구온난화로 극기단 불안정, 북극한파 남하 빈도 잦아질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2년 만에 찾아온 수능한파에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지금까지 역대 수능시험 기간 중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들어간 해는 이번 시험까지 포함해 총 7번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북극기단이 불안정한 행보를 보이자 기습적으로 북극한파가 남하하는 빈도가 늘고 있어 앞으로 수능한파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능일인 14일 오전 3시를 기해 인천과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서울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3도로 떨어졌으며 낮기온도 영상 4도에 머물 전망이다. 동해안과 제주지역 일대를 중심으로는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도 내려졌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기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상태다.
한동안 따뜻하다가도 수능일 전후만 되면 갑자기 추워진다는 '수능한파'란 말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8년 수능 때부터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3.2도까지 내려갔다. 이어 1999년 수능 때는 역대 가장 강력한 수능한파가 밀어닥친 해였으며, 서울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5.3도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수능날 영하권 날씨를 보였던 해는 1998년과 1999년 수능을 외에도 2002년(-0.3도), 2007년(-0.4도), 2015년(-3.1도), 2017년(-3.0도) 등 6번이었다. 이번까지 합치면 총 7회째 영하권의 수능한파가 닥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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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1차, 11월에 2차 수능을 쳤던 1994년 수능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11월에 본 수능은 총 26회다. 영하권의 수능한파는 전체 수능횟수 대비로 약 27%의 비율로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거의 3년에 한번꼴로 한파가 몰아쳤던 셈이다. 200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따뜻한 날이 많아졌으나 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걸쳐있는 수능일은 기단이 상당히 불안정한 시기라 기습적인 한파가 남하할 가능성도 높아 한파가 주기적으로 찾아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는 지구온난화가 심화돼 북극기단의 불안정성이 심해지면서 수능일 전후 기습한파는 앞으로 더욱 빈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극한파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흐름이 약화되면서 겨울철 북극한파가 중위도 지역까지 기습적으로 남하하는 빈도수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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