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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재팬-라인 합병 논의, 손정의의 꿈?…"라인에 흥미 보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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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LINE)이 합병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과정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일본판 알리바바'의 꿈이 밑바탕이 됐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손 회장이 일본 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확고한 고객기반을 갖고 있는 라인에 계속해서 흥미를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계속 자본 제휴의 가능성을 모색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 논의도 Z홀딩스 측에서 라인의 모기업인 한국 네이버에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의 한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에 "손 회장이 야후(Z홀딩스)를 중심으로 국내(일본)에서 '알리바바'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최대 투자처로 손 회장의 최대 투자 성공 사례로 평가되는 곳이다. 알리바바는 세계 12억명의 결제 서비스를 토대로 전자상거래 등 중국인의 생활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해 최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니혼게이자이는 "알리바바의 모습이 손 회장을 촉발(자극)했을 것"이라면서 "이번 라인과의 통합으로 국내(일본 내) 인터넷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단번에 커진다"고 평가했다.


야후와 라인이 합병할 경우 보완관계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라인의 이용자 규모는 약 8000만명이며 야후 서비스 이용자는 5000만명에 이른다. 합병할 경우 금융·소매를 결합한 이용자 1억명 이상의 플랫폼 서비스가 탄생하게 된다. Z홀딩스가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는 40대 전후가 대부분인 반면 라인 이용자는 10~20대가 주를 이룬다. Z홀딩스로서는 라인의 젊은 고객층을 흡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야후와 라인의 합병 시 과제가 남아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대형 IT기업들이 연구개발비 등에서 압도적인 규모를 갖고 있어 소프트뱅크그룹의 인공지능(AI) 투자를 통해 얻은 기술이나 노하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합병 회사가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가 되지만 네이버도 50%를 출자하는 대주주가 되는 만큼 사업 운영에 있어 조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본 내에서 데이터 과점에 대한 반발이 집중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는 전날 Z홀딩스와 라인이 합병을 위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각 50%씩 출자하는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하고, Z홀딩스가 야후와 라인을 완전 자회사로 운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달 내 기본 합의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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