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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의 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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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CD 소재사업 매각 결정‥전기차 배터리 올인

전장·OLED·5G 등 관심…AI·로봇 스타트업 투자확대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소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돈되지 않는 사업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손을 뗀다. 전망이 밝거나 미래 성장이 예측 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투자를 한다. 이런 맥락에서 LG화학의 LCD사업 매각 결정은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포트폴리오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LG화학부터 비주력 사업정리와 미래성장투자에 본격 나서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효율화'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올인 = LG화학의 LCD소재사업부문 매각은 경쟁력 집중을 위한 사업재편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LG화학은 올초 LCD소재 사업부문 매각 방침을 정하고 미국 A사, 일본 B사 등과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LG화학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당장 LG화학은 LCD소재사업 매각 자금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이 현재 36GWh에 불과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 말 100GWh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LG화학은 내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존경쟁시대 사업효율화가 최우선 = 올해 취임 2년차인 구 회장은 시장의 대내외적 평판을 의식하거나 눈치를 보지 않았다. 그의 관심사는 사업 효율화, 그리고 미래가치 뿐이다. 그룹 시너지 전략에 도움되지 않는 사업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전력은 과감히 수정했다.

실제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시스템즈를 청산하고 수처리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국내 유일의 휴대폰 생산기지인 평택공장 라인은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적자에 빠진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으로부터 인수했던 조명용 OLED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전자결제(PG) 사업을 토스에 매각키로 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 해소 차원의 사업재편도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구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19.9%를 전량 매각했다. 지주사인 ㈜LG는 지난 2월 서브원의 소모성자재사업(MRO)를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한데 이어 LG CNS 지분의 35%를 매각키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


◆미래로 향한 LG의 방향키 = 추가적인 사업재편으로는 수년째 적자경영에서 헤매는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최대 관심사다. 적자 지속으로 인력 재배치와 사업장 해외 이전 등을 단행했지만 사업재편 가능성이 높다. 전장, OLED 등 신사업에 투자비중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 추월당한 LCD 사업의 국내외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OLED 중심 사업구조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고, 이에 따른 자원은 전략 사업인 대형 OLED 및 중소형 P-OLED 사업 분야로 전환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5세대(5G) 통신 분야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 LG CNS 매각대금 활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신사업으로 꼽히는 로봇과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단 기대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말 인사에서도 큰 변화를 보여줄지 그룹 전체가 기대 반, 긴장 반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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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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