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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신 독일로' 눈 돌리는 韓기업…대체 수입처 발굴 '잰걸음'

최종수정 2019.11.13 10:40 기사입력 2019.1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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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와 독일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이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KOTRA 사장, 라이너 발트슈미트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장, 김윤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 금창록 프랑크푸르트총영사.

KOTRA와 독일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이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KOTRA 사장, 라이너 발트슈미트 헤센주 무역투자진흥기관장, 김윤태 KOTRA 유럽지역본부장, 금창록 프랑크푸르트총영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내비게이션을 개발 중인 국내 M사는 일본 수출 규제로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리 소재가 필수적인데 수입선이 꽉 막혀서다. 이 회사 대표는 "향후 개발하고자 하는 내비게이션에는 일본 정부가 규제하는 소재가 필요한데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신규 공급처를 찾고 있었다"면서 "독일 A사와 연구개발(R&D) 단계의 기술 협력과 함께 소재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코트라(KOTRA) 주관으로 열린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9' 현장에서다. KOTRA는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선 정부의 소재·부품 수급 대책 후속 조치에 발맞춰 '수입처 다변화 상담회'도 별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소재 등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권에 있는 국내 기업이 다수 참가해 다임러·아우디·BMW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지멘스·ABB 등 엔지니어링 기업과 상담했다.


산업체 주요 공구 제작에 쓰이는 육각봉을 수입하기 위해 독일을 찾은 H사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아 개발하던 신제품이 일본의 수출 규제로 큰 위기에 처했는데 독일에서 새로운 공급처와 만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B사는 독일 아우디와 연간 3000만달러 규모의 부품 수주 프로젝트를 논의했다. 확정 시 아우디 5세대 엔진 개발에 참여하며 2023년부터 6년여 동안 파워트레인 제품 일부를 양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KOTRA는 독일 종합 화학·제약사 머크와 투자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머크는 독일의 OLE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기기 핵심 소재 생산설비와 R&D 기반을 한국으로 통합해 증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글로벌 파트너링은 우리 기업이 대체 수입처를 발굴해 리스크를 낮추고 해외 우수 기업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는 기회"라며 "소재·부품 분야에서 독일 제조 기반과 한국의 반도체, ICT 역량이 결합해 양국이 혁신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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