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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시아나, HDC 품으로…정몽규 "최고 경쟁력 갖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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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HDC-미래에셋 아시아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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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동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하 HDC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8부 능선을 넘어선 모양새다.


12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1.05%(6866만여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아시아나, HDC 품으로 =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본입찰엔 HDC 컨소시엄, 제주항공-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이 중 HDC 컨소시엄은 지난 8일 본입찰 당시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입찰가를 제시, 경쟁자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면서 일찌감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 된 바 있다.


금호산업 한 관계자는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내렸고,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전은 금호산업의 구주(31%)와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동시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양 측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구주(31.05%) 가격 등을 염두에 둔 실사 및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양 측 이사회가 승인하면 연말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고 매각전을 마무리 한다. 금호산업 측은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다만 국 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절차 종료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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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 성사-경쟁력 구축 최선" =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자마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기자회견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 및 운영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본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계약 이후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신주 인수를 위해 투입되는 가격에 대해 "2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선 구주 가격산정 등 미완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그룹 정상화를 노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구주가치를 최대한 높게 평가 받아야 하는 처지인 반면, 아시아나항공을 넘겨 받게 될 HDC 컨소시엄으로선 신주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해서다. 업계 안팎에선 아시아나항공 안팎의 돌발성 부채 등이 협상 과정의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실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나왔다"면서 "이보다 더 큰 문제가 나오는 것은 예상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부분은 계약 과정에서 얘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기의 항공산업…자신감 드러내는 HDC = 업계에선 재무구조가 개선되더라도 항공업계 전반이 수급불균형으로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만큼 HDC 컨소시엄이 상황을 낙관하기만은 어렵단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국적항공사들은 지난 2분기 줄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여권 소지율이 40%인데 중국은 고작 4%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면서 "중국이 (여권소지율) 10%만 되더라도 여행수요는 많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재무상 위기에 휩싸이면서 투자가 지연 된 것은 물론, 각종 알짜자산을 매각해온 것도 문제로 꼽힌다. 가령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기령(機齡)은 12.8년으로 경쟁사에 비해 노후도가 높은 편이다.


정 회장은 "몸집이 가벼워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지만, 한편으론 가벼워서 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 후 최적의 방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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