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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유통한류②]"고급스런 맛과 친절함에 반해"…美 전역서 단골 만든 파리바게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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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부터 굽는 과정까지 직접 매장서 진행
진열대에서 직접 빵 선택…현지인들 선호
"2030년까지 미 전역에 1000개 지점 오픈 목표"

미국 캘리포니아 엔시노 지역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이 핼러윈을 앞두고 귀엽게 단장한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 엔시노 지역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매장이 핼러윈을 앞두고 귀엽게 단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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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미국)=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프랑스에서 25년 거주한 사람으로서, 이곳 파리바게뜨 베이커리와 커피 맛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의 친절함에 반해 매일 이곳으로 출근하다시피 하고 있어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엔시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만난 샘(65)은 연신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함께 페르시안 팝 뮤직 밴드에 소속돼있다는 알렉스(49) 역시 "크루아상, 베이글, 카푸치노 맛이 매우 뛰어나다"며 "친구들과 매일 스타벅스를 찾다 이곳 파리바게뜨로 단골 가게를 바꿨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7년 2월 문을 연 파리바게뜨 엔시노 매장은 로스앤젤레스 LAX 공항, 혹은 코리아타운에서 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했다. 베버리힐스 위쪽에 위치해있어 은퇴 후 자연을 찾아 새로 정착한 부호들이 많은 동네다. 제니퍼 박 SPC그룹 지역 매니저는 "엔시노는 아시아 사람들이 거의 없는 백인 위주 메인스트림 지역이지만 지점 매출이 미국 서부에서 1등에 달해 파리바게뜨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대표 지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날 약 62평 매장 곳곳에는 귀여운 호박 장식들이 비치돼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다. 10월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각별히 신경을 쓴 덕분이다. 제니퍼 매니저는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기조도 그렇지만 6개월 전 새로 부임한 새 점장이 손님과의 소통, 밝은 이미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며 "덕분에 단골 손님이 비중이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엔시노점을 찾는 일평균 고객은 500여명. 월평균으로는 1만5000여명의 고객이 매장을 찾는다.

미국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 샌드위치류. 오른쪽은 엔시노점 매출 1등 샌드위치 제품인 치킨 페스토 샌드위치

미국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핫 샌드위치류. 오른쪽은 엔시노점 매출 1등 샌드위치 제품인 치킨 페스토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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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파리바게뜨에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발효부터 굽는 과정까지 직접 매장에서 진행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일반 카페의 경우 패키징 된 차가운 베이커리류를 판매하지만 파리바게뜨를 찾으면 갓 구운 빵부터 핫샌드위치까지 신선한 메뉴를 맛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품질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2달러50~3달러50센트 정도로 미국 베이커리 평균 수준이다. 미국 내 일반 베이커리와 달리 진열대에서 직접 빵을 골라 계산할 수 있다는 점도 현지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됐다.


이곳 엔시노점의 페이스트리류 인기 메뉴는 크루아상, 블루베리크림치즈, 바게뜨, 꽈배기 도넛 등이다. 특히 크루아상의 경우 일평균 45~50개 정도 팔려나간다. 제니퍼 매니저는 "특히 페이스트리보다 샌드위치 비중이 더 높은 데다 매출 또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치킨 페스토 샌드위치 등 핫샌드위치 등이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달고 호두크림을 주로 사용하는 미국 케이크에 비해 생크림을 이용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강조한 케이크류도 인기가 높다.

엔시노점을 매일 찾는다는 단골 고객들. 이들은 페르시안 팝 뮤직을 연주하는 밴드에 속해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엔시노점을 매일 찾는다는 단골 고객들. 이들은 페르시안 팝 뮤직을 연주하는 밴드에 속해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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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파리바게뜨의 분위기 역시 밝았으며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이원상 매니저는 "알렉산드리아 지점 매출은 남가주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다"며 "장사가 잘 돼 직영에서 가맹점으로 전환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메뉴, 진열대 풍경은 엔시노점과 사뭇 달랐다. 아시안 고객 비중이 80%, 한국인 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알렉산드리아 지점에서는 단팥빵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엔시노점에 비해 한국인이 즐겨 찾는 식빵류 등도 많이 진열돼있었다. 한국인들은 아침식사 등으로 식빵을 즐겨 먹지만, 미국 내 한인마트에서 식빵을 거의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CJ CGV 등이 입점한 마당몰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역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안 손님으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세계가 반한 유통한류②]"고급스런 맛과 친절함에 반해"…美 전역서 단골 만든 파리바게뜨 원본보기 아이콘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의 목표는 2030년까지 1000개 지점을 오픈하는 것이다. 내년, 뉴욕에만 6곳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미주 가맹점을 7곳 늘린 38곳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달 프레몬트, 플레전턴 등 두 곳에 새 매장이 생긴다. 파리바게뜨는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미국 내 7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부 지역에만 44개 매장이 있다. SPC 관계자는 "2016년 5월 세너제이 호스테터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며 "가맹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미국 어느 도시에 가도 파리바게뜨 간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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