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시진핑 "중국은 관세 낮춰 더 많이 수입·개방할 것"(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5일 개막한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빌어 전 세계를 향해 더 큰 시장개방을 약속했다.


5일 시진핑 중국 주석은 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연설에서 1년전 열린 제1회 박람회 당시 약속한 중국의 시장개방 약속을 1년간 충실히 이행해왔음을 강조했다.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간 출범 ▲6개의 자유무역시험구 추가 지정 ▲커촹반(과학혁신판) 출범 ▲외상투자법 제정 등을 개방 성과로 되짚었다.

시 주석은 세계 경제가 직면한 난제가 어느 나라라도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글로벌 시장의 케익을 더 크게 만들어 공유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세계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보호주의를 의식한듯 세계 각국이 보호의 벽을 쌓을게 아니라 벽을 허무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개방 문은 더욱 크게 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4중전회에서 내린 결정처럼 중국은 대외개방의 기본 원칙을 고수하고 개방과 개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중국의 개방확대 방향은 5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시장의 개방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14억명의 인구가 있고 중산층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언급하며 "중국은 시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잠재력도 크고 한계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이렇게 크다. 모두가 와서 한번 봐라"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중국은 소비경제를 더 강화하고 수입의 역할을 더욱 중시할 것이다. 관세와 제도적 비용 부담을 더욱 낮추고 수입무역 촉진을 위한 시범구를 건설하며 수출과 수입, 화물무역, 서비스무역, 상호무역, 상호투자, 무역과 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개방구조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컨대 자유무역시험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하이난자유무역항 건설에 속도를 내 성 전체를 자유무역 항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셋째,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 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세계은행이 발표한 2020 기업환경평가서에서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순위가 46위에서 31위로 15계단 상승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국가 통치 체계와 능력을 현대화해 높은 수준의 개방, 제도적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자의 중국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네거티브 리스트를 축소하며 지식재산권 보호 체계를 정비하고 관련 법 집행 역시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넷째 중국이 다자주의 지지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자ㆍ다자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계무역기구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혁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가 조속히 발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하고 투자 협정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한중일 FTA 추진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ㆍ해상 실크로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미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 137개국, 30개 국제기구와 197건의 협력문서에 서명했다고 언급하며 중국은 일대일로의 고품질 발전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1회때와 마찬가지로 개막연설을 통해 중국의 소비파워와 시장개방 약속을 강조하며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특히 이번 메시지는 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와 유화적 제스처로 풀이될 수 있다.


시 주석이 특정 행사에 2년 연속 참석해 연설하는 것이 극히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중국이 국제수입박람회에 얼마나 큰 중요도를 부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