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중국, 무역합의 앞두고 관세철회 범위 늘리려 압박"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예상보다 더 넓은 범위의 대(對)중국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중국이 미국 측에 오는 12월 중순 발효될 예정인 관세를 취소하는 것 뿐 아니라, 9월에 부과한 관세도 해제해달라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측 협상단이 자국 제품에 대한 관세 철회 범위를 늘리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1일 총 1120억달러(약 129조9000억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했다. 다음달 15일부터는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5%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1단계 합의는 미국이 12월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취소하는 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부과한 관세도 철회하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2500억달러 규모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미국이 부과한 25%관세도 낮추길 바라고 있다. 대신 중국은 5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금융서비스부문 개방, 지식재산권(IP) 보호 등에 합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중국이 제시한 관세철회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는 아직 불분명하다. 관세를 되돌렸는데도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는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어들 경우,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힘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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