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한센인·이주민위해 살아온 신부도 '이재명 선처' 동참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지난 30여년 간 한센인과 이주자를 위해 사목해 온 신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 선처를 탄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성공회 이주민연대샬롬의집 진접교회 이정호 신부는 1일 탄원서를 통해 "저는 경기도 남양주에서 1990년부터 한센인과 이주자들을 위한 사목을 해 온 성공회 이정호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신부는 이어 "30년 세월의 흐름 속에 이런저런 삶의 정황이 있었지만, 사제는 약자의 편에서 가난과 고통 속에 있어야 함을 뉘우치며 살아왔다"며 "현 경기도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일에 대해 탄원을 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1년의 과정에서 저는 이주민 관련 정책에서 (이재명 지사를)만날 수 있었지만, 그가 도지사로서, 시장으로서 큰 일을 이뤘고, 또 이뤄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그런 믿음과 확신들이 성남 시장을 연임케 했고, 지난 지방 자치 선거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도지사에 취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특히 "경기도와 관련된 일을 조금씩 하면서 이 지사의 여러 가지 일들을 알게 되고 듣기도 했다"며 "부족한 소견이지만,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를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부는 나아가 "비록 그를 만나고, 나누고, 함께하는 위치는 아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그가 공정 사회를 꿈꾸며 올바른 행정업무를 하는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이 지사가 이룬 여러 가지 치적을 봐서라도 지금 재판에 오르내리는 허위 사실 공표죄를 해량해 달라"고 간곡하게 재판부에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법부의 판결을 믿고 존중한다"며 "부디 이번 사건을 다시 한번 검토하시고 그를 믿고 의지하는 수많은 곤한 이웃들에게 온 희망과 용기 주시길 간절히 요청한다"며 탄원서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종덕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위원장, 조 신 성남중원지역위원회 위원장, 이철휘 포천지역위원회 위원장, 임근재 의정부을지역위원회 소속 당원 등 내년 국회의원 출마가 예정된 후보자들은 "(이재명 지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근거가 된)현행 공직선거법 일부 조항이 '재갈물리기', '마녀재판', '권리박탈 초래' 등 각종 위헌 요소를 안고 있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2~3대 부천시장과 현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이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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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지난 9월6일 수원고법 형사2부(재판장 임상기)가 진행한 항소심 공판에서 직권남용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다. 이에 이 지사 측 변호인단은 2심 판결에 불복해 즉시 상고했다. 이 지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이르면 12월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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