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탄핵 조사 결의안 통과…"이달 중순 청문회 TV생중계"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하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를 공식 승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의회의 첫 공식 표결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 주도 미 하원은 이날 탄핵조사 승인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통과시켰다. 기권은 4표였다. 민주당 234석, 공화당 197석인 하원 내 양당 분포가 표결에 그대로 반영됐다. 공화당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한 명도 없었던 반면, 민주당 의원 2명은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그동안 비공개였던 탄핵 조사 청문회는 공개로 전환돼 이달 중순 TV를 통해 전국에 방송된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에게는 증인 심문 등 탄핵 절차 참여가 허용된다. 대통령 측의 방어권도 강화되는 셈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측이 탄핵 관련 문서 제출과 증언을 계속 거부할 경우 하원은 법사위원장 재량으로 증인 심문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하원의 이번 표결은 그동안 탄핵 조사가 '불법'이라며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온 트럼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한 민주당의 맞대응이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절차를 통해 의원들은 진실에 입각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 직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라며 "탄핵 사기가 우리 증시를 해치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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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이날 결의안 통과가 하원이 5주간 진행해온 탄핵 조사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점을 의미하지만 정파적 갈등 역시 고조시켰다고 평가했다.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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