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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황제의 귀환'…네이버 시총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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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황제의 귀환'…네이버 시총 3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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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IT 플랫폼 1인자 네이버(NAVER)가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 작년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시총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최근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6.1%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27조293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내 3위(우선주 제외)다. 네이버가 시총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하반기 네이버 주가는 실적 부진과 외국인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의 영향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며 10만원 초반대까지 밀렸다. 시총 순위도 18까지 떨어졌다가 연말이 돼서야 10위에 턱걸이 하며 '톱10'에 재진입했다.


네이버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다. 본사 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자회사 가치도 점차 부각되며 최근 들어선 연일 오름세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6월 말 10만9000원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 16만4000원으로 최근 4개월새 50.4%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것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네이버 시총은 1년 전인 지난해 10월 말(18조8711억원)과 비교해 43.2%(8조1582억원)나 불어났다. 이 기간 시총 순위도 10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저가 메리트와 향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며 기관과 외국인이 대량으로 사들인 영향이 크다. 지난 7월 초부터 전날까지 4개월간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한 네이버 주식은 각각 2767억원, 3088억원에 이른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잇따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10~20%씩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포털 시장 영향력이 광고뿐 아니라 커머스(상업) 부문으로 확대된 가운데 네이버 파이낸셜과 네이버웹툰 등 자회사 가치도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가 전망도 낙관적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고 국내 대비 느린 디지털화가 기업가치를 제한하지만 방향성은 일치하는 만큼 2~3년 뒤에는 가입자당 매출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부담이 있지만 향후 2~3년 자회사들의 성장을 생각하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함께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의 코스피시장 시총 3위 쟁탈전도 치열해졌다. 3위인 네이버(27조293억원)와 6위 셀트리온(25조6672억원)의 격차는 1조3600억원 정도에 불과해 4종목의 주가가 1~2% 오르내릴 때마다 순위도 실시간으로 뒤바뀐다.


회계분식 혐의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반등해 순위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30일 네이버가 시총 6위에서 하루 만에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세 종목을 단숨에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르면서 경쟁은 더욱 가열됐다.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국내 간판 기업들의 3위 자리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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